'아이폰12' 새벽 배송, 할인…그들은 손해나는 장사 왜 할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0.10.22 14:04


e커머스 업계의 '아이폰12' 사전 예약판매 경쟁이 시작됐다. 새벽배송이나 출시 당일 오전 배송 등 빠른 배송서비스와 다양한 할인, 쿠폰 등의 혜택을 강조하며 아이폰 마니아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쿠팡, 위메프, 11번가 등 주요 e커머스 업체들은 오는 30일 출시하는 '아이폰12' 자급제 제품에 대한 사전예약을 23일 0시부터 시작한다.

쿠팡은 23일부터 29일까지 자급제 아이폰12와 아이폰 12프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사전예약 고객에게 30일 배송을 약속했다. 특히 로켓와우 회원은 30일 오전 7시 이전 새벽배송으로 아이폰을 받아볼 수 있다.

11번가도 아이폰12 자급제 모델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5대 카드사 10% 할인쿠폰과 아이폰12 프로 전용 12% 할인쿠폰, T멤버십 5000원 할인 등이 혜택을 제시했다. 선착순 1000명은 30일 오전에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는 '오전 배송'혜택도 제공한다. 위메프도 아이폰 12 자급제 모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온라인 자급제 폰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e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구성의 차별화를 위해 스마트폰 신모델 판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에 대한 관심이 높고 사전예약 판매 등을 선점할 경우 상징성, 화제성이나 홍보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 쿠팡, 11번가 등이 진행한 '아이폰SE' 사전예약은 판매 개시 반나절만에 품절 되는 등 화제가 됐다.

비용이나 수익성을 따지면 e커머스 입장에서 남는 장사는 아니다. 특히 아이폰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할인 폭이나 마케팅 방식 등에 제약이 따른다. 실제 이번 아이폰12 사전예약 판매 역시 대부분의 e커머스들이 아이폰 측과 판매 협의에 나섰지만 마케팅 방식 등의 이견으로 계약하지 못한 곳이 많다. 할인, 행사 비용 등을 e커머스에서 부담하게 돼 수익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장사는 아니라고 전했다.

한 e커머스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특정 e커머스에 단독으로 제공하거나 몇몇 업체에만 공급하면서 계약 조건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구조"라며 "행사를 하고 나면 오히려 손해인 경우가 많지만 경쟁사에 뺏기게 될 경우 타격이 있어 울며겨자먹기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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