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3명째 독감백신 사망… 호흡 곤란 호소하다 의식불명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0.10.22 10:13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인천, 고창, 대전, 제주, 대구에서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백신 예방 접종 이후 사망자가 5명이 발생해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21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2020.10.21. kkssmm99@newsis.com
독감(인플루엔자)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13건 발생하면서 사망 전 증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망 전 증상으로는 구토, 어지러움증, 호흡곤란 등이 있었으나 백신과 사망 간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망자는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었으나 전혀 없었던 건강한 사람도 포함돼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사망 전 공통적인 증상은 호흡 곤란으로 나타났다.

22일 전국 시도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독감 백신을 접종한 경북 성주의 70대 여성이 21일 오후 8시20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고혈압, 당뇨, 협심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남 창원에서도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국 12번째 사망자인 70대 남성은 지난 19일 한 요양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했고, 21일 오후 6시16분 창원 의창구 사림동의 한 목욕탕 열탕에서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9일 오전 대전 유성구 모 이비인후과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여성이 22일 오전 숨졌다. 이 여성은 기저질환은 없었으나 백신을 맞은 날 오후부터 구토 등 증세를 보인 뒤 다음 날 의식을 잃고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10번째 사례인 경북 안동의 70대 여성은 지난 21일 오후 3시쯤 안동 시내 병원에서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했고, 이날 오후 6시50분쯤 숨을 거뒀다. 그는 백신 접종을 한 뒤 집에 혼자 머물다 뒤늦게 귀가한 가족들에 의해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뇨와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고양 일산의 한 병원에서 지난 19일 백신 접종을 한 80대 남성은 다음 날 낮부터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다 21일 숨졌다. 이 남성은 평소 당뇨, 고혈압, 뇌졸중, 녹내장 등 기저질환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구 거주 50대 여성은 지난 17일 경기 광명에서 독감 백신을 유료 접종한 뒤 21일 사망했다. 그는 접종 사흘 뒤인 지난 20일 오후 호흡곤란 등 이상 증세를 보였으며, 기존에 앓던 질병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거주 60대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백신 접종을 했다. 그는 20일 오후 호흡이 곤란하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를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1일 새벽 숨졌다. 이 남성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5번째 사망 사례로 알려진 대구 70대 남성의 사인은 보건당국, 경찰 등 합동 검시 결과 질식사로 확인돼 백신 접종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20일 오후 접종을 한 뒤 약 12시간 만인 21일 사망했다. 파킨슨병, 만성폐쇄성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대전 서구 관저동 거주 80대 남성은 지난 20일 오전 10시쯤 동네 의원에서 백신을 맞은 뒤 오후 2시쯤 자택에서 쓰러진 채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지난 20일 오전 7시쯤 사망한 전북 고창의 70대 여성은 전날 오전 고창군 한 민간의료기관에서 독감 접종을 받았다. 그는 마을 주민에 의해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어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 후 최초 사망 사례로 신고된 인천 고등학생의 경우 지난 14일 독감 무료접종을 받고 16일 오전 자택에서 어머니에 의해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3번째와 8번째 사망 사례의 경우 유가족의 요청으로 관련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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