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사망자, 28세 브라질 의사…백신 안 맞았는데 왜?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0.10.22 07:56
아스트라제네카. /사진=AFP/뉴스1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백신 임상 시험 참가자가 사망했다. 사망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던 브라질 국적의 20대 남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출신의 의사 주앙 페드로 R. 페이토사(28)가 지난 19일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토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계속될 예정이다. 옥스퍼드대학은 성명을 내고 "독립적이고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결과 임상 시험의 안전성을 우려하지 않는다"며 "브라질 규제당국도 시험을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도 "의료 기밀 문제 등으로 개별 사건에 대해 답변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검토 과정을 지켰다"면서 "심각한 의학적 문제들은 모두 독립적인 안전감시위원회와 조사관들이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토사가 재학했던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은 그의 지인들을 대신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대학 측은 "우리는 당신이 얼마나 모범적인 의사였고 학생이었는지, 또 얼마나 좋은 가족, 남자친구, 친구였는지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영국, 미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영국 임상 참가자 중 한명에게서 척추염증 장애로 추정되는 질환이 발견되며 임상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시험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서 재개된 상태다. 미국에서는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으나, 이번주 후반 임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블룸버그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주가가 사망자 발생 소식에 3.3% 가량 떨어졌으나 이후 거래에서 손실분을 대부분 회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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