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엔진 결함에 3조3600원가량의 충당금을 추가로 반영하기로 한 이후 이틀째 약세다.
21일 현대차는 전날보다 1.19%(2000원) 내린 16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0.30%)에 이어 이틀째 하락했다. 이달 8일부터 계산하면 9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기아차는 전날보다 2.99%(1400원) 하락한 4만45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는 전날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개인이 사고 외국인과 기관은 팔았다. 개인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각각 287억원, 23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각각 99억원과 151억원, 기관은 184억원과 86억원 순매도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떨림과 시동꺼짐 등 결함 논란에 휩싸인 세타2 GDi 및 세타2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2010~2019년 차량 보유 고객(한국 및 미국)에게 평생 보증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각각 2조1000억원, 1조2600억원의 품질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가 3조원대 품질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키로 하면서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큰 폭 밑돌 것이 확실시된다는 평가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충당금 상당 부분은 5~10년 이후 장기 비용을 추정해 반영했고 차세대 엔진이 이미 신차에 적용되는 가운데 내년 전기차 빅사이클이 임박한 상황"이라며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마지막 빅 배스로 볼 여지도 있어 낙폭이 과다할 경우 매수 대응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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