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학생 무료 독감 예방접종 ‘하늘의 별따기’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0.21 07:06

12세 미만 무료 접종 거의 마감
1318 중고생 무료 접종도 일부 지역 재고 바닥

소아과 입구에 '12세 미만 무료독감 마감 됨, 청소년 독감은 가능'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 News1
(대전=뉴스1) 최영규 기자 = “초등학생용 무료 독감 백신은 며칠 전에 떨어졌고요, 유료 접종도 오늘 재고가 소진됐습니다. 현재 중·고등학생 무료 접종도 몇 개 남지 않아서 빨리 오셔야 합니다.”

학생 무료 예방접종이 지난 13일부터 중고생으로 확대된 가운데 만 12세 이하 백신은 찾아보기 힘들고 중·고생용 백신도 대전 일부 지역에서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한 학부모는 집 근처 병원에 초등학생 무료 백신이 없다는 말을 듣고 수소문 끝에 동구 지역의 동네 병원을 찾아가 딸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맞힐 수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신 재고가 바닥나 12세 미만 자녀에게 접종하지 못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기자가 21일 대전 서구 둔산동과 탄방동 일대 병의원· 5곳에 문의한 결과 모두 12세 미만 무료 백신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병원 관계자는 “12세 이하 접종 백신과 13세 이상 18세 미만 백신을 따로 받는데 앞으로 12세 이하는 더 들어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예방접종이 재개됐다. © News1 여주연 기자

중·고등학생용 독감 백신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아들은 둔 한 학부모는 "학원 수업 때문에 중학생 아들의 접종을 다음날로 미루려 했지만 재고가 얼마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병원을 두 번이나 방문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많이 사는 서구와 유성구 일부 지역 병원 관계자는 "무료 백신 재고가 3~4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서둘러 접종할 것을 권장했다. 또 "1318 무료 백신도 어린이 백신처럼 언제 재입고 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병·의원은 ‘예방접종 알리미’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며 "방문 전에 재고 여부를 확인하고 병·의원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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