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은 20일 "'라임 사태 관련 검사 향응수수 등 사건 수사 전담팀'을 별도 구성했다"고 밝혔다.
별도 수사팀은 총 5명으로 구성된다. 금융조사부 소속 검사 4명, 형사부 소속 검사 1명 등이다.
수사 지휘는 김락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이 한다. 그는 지난 8월 인사 때 라임 수사팀에 합류해 관련 로비 의혹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기존 라임 수사팀도 지휘한다. 형사6부는 라임펀드 판매비리 등 기존 사건도 담당하고 있다. 또 검찰은 강기정 전 정무수석 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A검사를 형사6부에서 형사4부로 이동시켰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새로운 수사팀 형성에 따른 형사부 인력 공백을 충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별도 전담팀 구성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시에 따른 것이다. 추 장관은 전날 "라임 사건에 대해 공정하고 독립적인 수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남부지검은 라임 관련 로비 의혹이 제기된 검사와 검찰수사관을 수사·공판팀에서 배제해 새롭게 재편하라"고 지시했다.
김 전 회장의 옥중 폭로가 계기가 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2019년 7월께 A변호사와 서울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했고 이 중 1명은 얼마 뒤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폭로했다.
법무부는 이를 토대로 지난 16일부터 사흘 간 김 전 회장을 접견하는 등 감찰을 진행해 접대 대상 지목 검사를 특정했고, 이들을 서울남부지검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별도 전담 수사팀은 (검사 비위와 관련한) 제반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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