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절반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방류 반대"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0.10.19 20:57
사진은 지난 2014년 2월 10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원자로 주변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원통형의 탱크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도쿄=AP/뉴시스】


일본 국민의 절반 가량이 후쿠시마 제 1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10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에 방출하겠다는 일본 정부 방침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오염수 해양 방출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1%였으며 9%는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는 27일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오염수 방출 방침을 공식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처분 방안으론 희석 처리 후 오염수를 정화해 해양 방출하는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 1원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다.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지금까지도 냉각수와 빗물, 지하수를 유입하면서 오염수가 하루에만 160톤에서 170톤씩 발생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같은 조사에선 응답자의 68%가 오염수 처분 방안에 대해 '유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한다는 입장이 약 반년만에 확연히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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