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글로벌 기술 M&A(인수·합병)를 촉진하기 위해 운용기관별로 쪼개진 정부 금융자산을 공동 운영·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희남 KIC(한국투자공사) 사장에게 “부처별 칸막이 뿐 아니라 정부의 막대한 자금을 가진 기관들에도 칸막이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연금과 KIC, 우체국 기금 등 정부의 각종 금융자산이 수천조원에 달한다”면서도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이 모두 각개 약진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실리콘밸리에도 (자금 운용기관들이) 각자 나가있다”며 “공통 정보를 주고받아야 세계로 뻗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KIC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직접 벤처투자는 물론 금융기관 인수, 금융기관과 공동 M&A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한번 더 진화해야 한다”며 “국민연금과 KIC가 힘을 합쳐서 해외부동산을 150조원씩 사지 말고 기술 M&A에 합동으로 노력하면 미래 기술을 획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희남 KIC 사장은 글로벌 기술 확보를 위한 M&A 활성화에 공감하며 “현재 미국이나 중국 등 일부 벤처업체에 투자를 시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 등과 기술 M&A 투자에 공동 나서기 위해 법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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