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렘데시비르 병합 임상 준비, 치료제 올해 허가 목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0.10.18 08:00
방역 당국이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병합 임상을 통한 코로나19(COVID-19) 치료 효과 연구에 나선다. 국산 치료제는 올해 안에, 백신은 내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에서는 렘데시비르와 다른 면역 조절제를 병합해서 한 치료 효과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국내도 렘데시비르와 다른 치료제를 병합해서 하는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항바이러스제다. 앞선 임상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확인돼 미국 FDA(식품의약국)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처방 받았다.
렘데시비르 / 사진제공=서울대병원

WHO는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30개국 500개 병원에서 입원환자 1만1266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비르, 인터페론 등 4가지 약물의 효과를 측정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시험결과 이들 약물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치료제는 스테로이드계 소염제인 덱사메타손이 유일하다.

방역 당국은 렘디시비르 효능과 관련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지침 변경이 있다면 다시 사용일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또 국내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도 노력을 할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국산 치료제는 연내에, 국산 백신은 내년 내에 허가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며 " 치료제가 치명률은 아니라 하더라도 병원의 입원기간이나 중증 이행 정도만 줄여주더라도 의료기관의 숨통을 열어줄 수 있고, 전체 방역대책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만 치료제, 백신의 빠른 개발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건강 자주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 부본부장은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은 달리기 경주하듯이 먼저 도착하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간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공언했다.

이어 "설령 우리가 세계 최초는 아니라 하더라도 눈길 위에 처음 발자국을 찍듯이 한 걸음, 한 걸음 확실하게 디뎌서 연구개발 그리고 임상시험, 산학연 협력경험을 이번에 반드시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연구 인프라 중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치료제와 백신 등 분야에 투자, 관심, 성과가 이어지면서 계속적으로 많은 인재와 학생들, 연구자들이 이 분야를 연구하고, 또 예를 들어 의료기관에도 임상시험과 관련된 전문인력이 많이 생기고 체계가 잡힌다면 우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진정한 건강 자주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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