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가뭄에 대두값 급등…농산물 ETF 수익률도 껑충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0.10.18 09:4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세계 이상기후에 농산물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대두 선물가격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옥수수와 소맥 선물가격도 크게 올랐다. 대두, 옥수수, 소맥 등 3대 농산물 가격 급등에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 역시 크게 올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3대 농산물 선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CBOT(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15일 기준 대두 11월물 가격은 부셸(27.2㎏)당 10.62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연중 저점을 기록한 이후 약 30% 급등했다. 52주 신고가 수준이다.

옥수수와 소맥도 마찬가지다.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4.03달러, 소맥 12월물 가격은 6.19달러다. 둘다 52주 신고가 수준이다. 이번달 들어서만 5% 넘게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 우려 때문이다. 주요 대두 생산국인 브라질에서는 가뭄으로 대두 작농시기가 미뤄졌다. 옥수수와 소맥은 주요 경작지인 아르헨티나와 러시아, 미국 등에서 가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USDA(미국 농무부)는 주요 농산물 생산량 전망치를 일제히 낮췄다. 대두 생산량은 기존보다 1% 줄어든 42억7000만부셸, 옥수수 역시 1% 줄어든 147억부셸로 낮췄다.

늘어나는 수요도 가격 상승에 한몫 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돼지열병 이후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돈육 농가 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하면서 사료 목적의 옥수수 수요가 증가했다"며 "중국 밀가루 가격 역시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치솟는 농산물 가격에 관견 금융상품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15일 기준 KODEX 3대농산물선물(H) (8,535원 ▼45 -0.52%)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5.48%다.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 (5,575원 ▼25 -0.45%)는 14.11%, KODEX 콩선물(H) (11,145원 ▲35 +0.32%)는 19.37%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KODEX 3대농산물선물(H)는 'S&P GSCI Grains Select Excess Return'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8월말 기준 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12월물(32.52%), 소맥 12월물(28.97%), 대두 11월물(20.48%), KODEX 콩선물(H)(9.89%)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농산물 관련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 유의를 요한다. 우선 실물 관련 자산 고유의 위험이 있다. 실물 관련 자산은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실물 관련 자산 고유의 경제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과 정치적 이슈 등이다.

환율 변동의 위험도 감안해야 한다. 달러로 결제되는 상품인만큼 실제 자산의 가격 변동과 별개로 환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선물 투자에서 오는 롤오버 비용도 있다. 선물시장에서 원월물 가격이 최근월물보다 가격이 높으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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