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 샀다면…누가 대통령 되는 게 더 좋을까? [부꾸미TALK]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 2020.10.16 06:00

[부꾸미TALK]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①


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역사적으로 미국 대선은 국내외 증시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대선을 전후로 다양한 변수들이 등장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에서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가 하이투자증권에서 경제를 연구하는 박상현 전문위원을 만났다.

1편에서는 박 전문위원에게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미국 증시에 좋을지 △단기적인 증시 전망 △미국 대선을 활용한 투자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트럼프 vs 바이든…현재까지 바이든이 우세


▶한정수 기자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안남았잖아요. 11월 초니까. 현지 언론을 좀 찾아보니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이 더 높다. 더 우세하다. 이런 분석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현재까지의 판세를 좀 분석을 부탁드릴게요.

▶박상현 전문위원
판세는 뉴스 보도를 보셔서 많이 아시겠지만 바이든 후보가 지지율 측면에서 지금 많게는 13%p, 평균적으로 보면 10%p 내외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 같고요. 한 때는, 9월 초만 해도 초접전 양상이었는데 TV토론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것을 계기로 해서 당선 확률 자체 갭 자체가 상당히 벌어지고 있고요.

이제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 지지율이 아니라, 아시겠지만 2016년에도 클린턴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득표율에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확보 수에서 지면서 이제 대선에서 졌는데. 지금 각 주의 대의원 확보 수를 보게 되면 바이든 후보가 거의 당선권이, 과반석이 270석이거든요. 270석에 거의 이제 근접하는. 그래서 경합주라는 부분에서 결국 어떻게 판세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당선이 되고 안되고 하는 부분인데. 경합주에서도 조금은 이제 바이든 후보가 조금 앞서가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증시, 누가 대통령 되는 것이 더 좋을까?


▶한정수 기자
미국 주식에 투자한 분들, 우리나라에 많잖아요. 그 분들한테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는 것이 더 좋을지. 누가, 어떤 것이 더 이득일지를 사실 제일 궁금해 하는 것 같거든요.

▶박상현 전문위원
어떤 차이가 있을지 잘 분명하지는 않기는 하지만. 미국 주식 시장 하나만 놓고 보게 되면 트럼프 당선이 조금은 유리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 당선을 미국 주식 시장에 유리하게 보는 이유 자체는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 시장에 친우호적인 성향을 분명히 갖고 있고요.

또 이번에 경기부양책 논란이 있긴 하지만 자기가 재선이 되면 경기부양책 쓰겠다는 얘기를 했고. 거기에 덧붙여서 소위 감세정책. 급여세 인하라든지 추가적인 감세 정책을 펼 수 있다는 부분에서 보면 그런 것들이 주식 시장에, 미국 주식 시장이 환호를 할 것 같고요.

그런데 최근에 미국 주식 시장을 보시면 알겠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이 별로 민감한 반응을 안하고 오히려 상승을 하고 있는 부분 자체는, 설사 바이든이 된다 하더라도 결국 바이든도 경기부양책을 세게 낼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고.

또 하나 이제 최근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 바이든 후보가 기후변화와 관련한 인프라 투자를 공약을 했습니다. 4년간 한 2조달러(약 2300조원)를 얘기했는데 그래서 그런 기대감 자체가 반영이 되면서 조금 미국 증시가 랠리를 하고 있는데.

그래서 설사 바이든이 된다 하더라도 결국 미국 증시에는 그렇게 나쁜 뉴스는 아닐 것 같고요. 오히려 불확실성 자체가 해소가 된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바이든이 되든 트럼프가 되든 미국 증시에는 상대적으로 양호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디모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 국제공항에서 열린 선거집회에 도착을 하고 있다.



미국 대선 때까지 단기 전망은?


▶한정수 기자
어쨌든 불확실성이라는 게 시장에 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미국 대선이 있을 때까지 단기적으로는 흐름을 어떻게 보세요. 과거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대선 이벤트가 있을 때 전후로 해서 혹시 큰 조정이 온다든지 이런 사례들이 있나요?

▶박상현 전문위원

사실은 과거에 트럼프와 같은 특이한 대통령이 없었기 때문에 과거에 어떤 사례를 찾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무의미한 것 같고요. 그래서 11월달에 불확실성이 사실은 시장이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이 되면서 오히려 그런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데.

이제 과거에도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 역대 미국 대선에서 10월에 발생한 선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막판 이벤트들을 가리키는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10월달에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서 이제 선거 판세가 바뀌는 그런 이벤트들이 항상 있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조금 그런 것들이 있지 않겠느냐 얘기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은 선거를 포기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이전에는 일단 뭔가 판세를 뒤집기 위한 어떤 옥토버 서프라이즈 또는 옥토버 쇼크를 사실은 만들 수 있는 부분 자체에 시장이 조금 계속 불안하다. 엊그제 같은 경우도 갑자기 경기부양책 합의 나 안하겠다고 뒤로 나자빠지는 이런 해프닝이 있었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사실은 저희가 뜻밖의 어떤 상황들이 전개될 수 있는 가능성은 분명 있습니다.



미국 경기 회복의 필수조건 경기부양책


▶한정수 기자
아까 잠깐 부양책에 대해서 언급을 해주셨는데요. 부양책이 어쨌든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텐데 오히려 어떤 대선 누가 되든, 이런 것보다 부양책이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이런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의견들이 많더라고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았다가 퇴원해서 시장이 반등을 했는데 아까 말씀하셨듯이 부양책 협상 중단하겠다 이래버리니까 또 갑자기 이렇게 꺾이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부양책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을 하고 계시는지.

▶박상현 전문위원
제가 확신을 드릴 수는 없긴 하겠지만 대선이 끝나고 나서 결국 부양책을 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 경기 상황이 뭐 많이 회복이 됐다라고 하지만 사실은 지금 미국이 코로나19가 알게 모르게 많이 재유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부양 없이는 사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들입니다.

다만 제가 한가지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부양책의 내용입니다. 앞으로 부양책 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재정정책을 할텐데,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경기부양책과 바이든이 하는 경기부양책 내용은 상당히 다를 수, 재정정책을 포함해서 다를 수가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엑슨모빌(Exxon Mobil)이라고 한 때 전세계 시가총액 1위였던 기업이 있습니다. 그 시가총액을 최근 넘어선 기업이 플로리다의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라는 풍력업체가 있습니다. 플로리다의 한 에너지 업체가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업체를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왜 그게 넘어섰냐. 지금 바이든 후보가 기후변화라든지 이런, 우리나라의 그린뉴딜이죠. 이런 정책을 강화한다는 기대감. 또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된다. 이런 것들 때문에 그런 주식들이 상당 부분 많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결국 향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오느냐 바이든이 들어서서 어떤 부양책과 재정정책을 쓰느냐에 따라서 주식 시장이 수혜는 받는 건 분명한데 어떤 업종, 어떤 기업이 수혜를 받느냐라는 부분 자체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트로더데일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선거행사서 연설을 하고 있다.



"대선 앞두고 변동성 확대,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정수 기자
그러면 들으면서 느끼는 것인데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미국 대선 이벤트 때문에 발생하는 변동성들을 기회로 잘 삼으면 뭐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요. 앞으로 전망이 그렇게 어둡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박상현 전문위원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유동성, 이제 우리가 코로나19 터지고 나서 유동성이라는 부분 자체가 기본적으로 주식 시장이라든지 모든 자산 시장의 가장 상승 탄력이 됐었는데. 그 유동성이라는 부분 자체는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그것은 베이스를 깔고 가는 상황인 데다가. 거기에 이제 코로나19라는 부분 자체가 사실은 산업 쪽으로 많은, 우리가 4차혁명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많은 산업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사실은 이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테슬라 주가도 뭐 대표적인 부분이고, 아까 말씀드린 넥스트에라 뭐 이런 것들도. 최근에 보면 줌(zoom) 주가 자체가 전세계 7대 항공사 시가총액보다 크더라고요.

또 대선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졌지만 사실 대선 이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의 출시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백신이 출시가 된다. 그것이 보급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죠. 그러나 백신이 출시된다는 얘기 자체는 전세계 경기가 정상화된다는 의미로, 정상화의 길로 들어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러고 보면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는 상당히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러면 그것에 대해 수혜를 볼 수 있는 것은 채권시장보다는 당연히 주식 시장이 수혜를 볼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번에 만약 어떤 변동성이 일어났을 경우 만약 백신 개발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계시다고 하면 내년도 주식 시장을 보면서 투자하는 것도 상당히 좋은 투자전략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출연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한정수 기자
촬영 이상봉 기자, 방진주 인턴
편집 방진주 인턴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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