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15일 지난해 10월 경동건설이 발주한 부산 건설현장에서 작업 도중 추락사한 정순규 씨 사건과 관련해 "경동건설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추락사 높이가 2미터, 2.15미터라고 비슷한데 제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업안전보건공단, 부산경찰청은 추락사 높이가 각각 3.8미터, 4.2미터로 고용부 조사 결과와 달라 사망 원인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기관마다 원인이 다 다른데 누가 조사 결과를 신뢰할까"라며 "적은 비용으로 안전조치가 가능한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질의가 종료할 즈음 "부산에 내려갔다가 중학생인 재해자 막내딸을 만났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그는 "재해자는 막내딸이 졸업할 때까지 건강하게 있겠다고 늘 얘기했다"고 말했다 .
이에 대해 강현철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은 "건설현장 사고 원인과 관련해 시간이 많이 지났고 현장 상황도 많이 바뀌어 재조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재조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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