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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지분가치 약 1조8000억원…빅히트 성장성에 과감한 투자 단행━
빅히트 지분 24.87%(708만7569주)를 보유한 2대 주주인 넷마블의 지분가치는 1조8285억원이 됐다. 빅히트가 따상에 실패했지만 결국 공모가(13만5000원)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결과다. 이로써 넷마블은 투자금액(2014억원)의 8배에 달하는 약 1조6271억원의 차익이 생겼다.
넷마블이 지난 2018년 4월 빅히트 지분을 사들일 당시만해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사심이 담긴 투자라는 말이 돌았다. 방 의장이 방시혁 빅히트 대표와 친인척 관계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앞서 빅히트가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떠오르면서 분위기가 역전됐다. 일찌감치 빅히트의 성장성을 알아본 방 의장의 과감한 결단이었다는 것이다. 앞서 빅히트는 지난 5일과 6일 진행한 일반 청약자 공모에서 증거금 58조4237억원을 모았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606.97대 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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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에 500억 투자해 1000억원 차익…IPO 최대어 카카오뱅크 지분도 보유━
지난달 10일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IPO를 위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역대 최대 증거금을 끌어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공모주 청약에 59조원 가까운 증거금이 몰렸다. 전날 종가(4만8250원) 기준 현재 넷마블이 보유한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가치는 약 1552억원에 달한다.
넷마블은 내년 IPO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지분도 들고 있다. 2016년 3월 40억원을 투자해 지분 3.93%(1440만주)를 확보했다. 증권가는 카카오뱅크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8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넷마블 지분 가치는 3144억원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4년여만에 무려 80배 가까운 투자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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