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겜 '2배'·빅히트 '8배'…'투자 귀재' 방준혁, 내년엔 '80배'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 2020.10.15 17:01

빅히트 상장 첫날 따상 이후 하락…넷마블, 투자 대비 차익 8배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방준혁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넷마블이 또 한번 돈방석에 앉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실패했지만, 넷마블은 투자 차익만 약 1조6000억원을 챙기게 됐다.


넷마블 지분가치 약 1조8000억원…빅히트 성장성에 과감한 투자 단행


빅히트는 15일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공모가 13만5000원 보다 2배 오른 27만 원의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인 35만1000원에 도달했다. 따상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줄었고 오후 1시께 하락 반전했다. 빅히트는 이날 결국 시초가 대비 4.44% 내린 25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빅히트 지분 24.87%(708만7569주)를 보유한 2대 주주인 넷마블의 지분가치는 1조8285억원이 됐다. 빅히트가 따상에 실패했지만 결국 공모가(13만5000원)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결과다. 이로써 넷마블은 투자금액(2014억원)의 8배에 달하는 약 1조6271억원의 차익이 생겼다.

넷마블이 지난 2018년 4월 빅히트 지분을 사들일 당시만해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사심이 담긴 투자라는 말이 돌았다. 방 의장이 방시혁 빅히트 대표와 친인척 관계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앞서 빅히트가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떠오르면서 분위기가 역전됐다. 일찌감치 빅히트의 성장성을 알아본 방 의장의 과감한 결단이었다는 것이다. 앞서 빅히트는 지난 5일과 6일 진행한 일반 청약자 공모에서 증거금 58조4237억원을 모았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606.97대 1에 달했다.

뉴스1.


카카오게임즈에 500억 투자해 1000억원 차익…IPO 최대어 카카오뱅크 지분도 보유


방 의장의 선구안은 앞서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이미 확인됐다. 넷마블은 2018년 2월 카카오게임즈에 500억원을 투자, 현재 지분 5.63%(321만832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IPO를 위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역대 최대 증거금을 끌어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공모주 청약에 59조원 가까운 증거금이 몰렸다. 전날 종가(4만8250원) 기준 현재 넷마블이 보유한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가치는 약 1552억원에 달한다.

넷마블은 내년 IPO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지분도 들고 있다. 2016년 3월 40억원을 투자해 지분 3.93%(1440만주)를 확보했다. 증권가는 카카오뱅크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8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넷마블 지분 가치는 3144억원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4년여만에 무려 80배 가까운 투자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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