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3분기도 실적 성장세…글로벌 수혜도 기대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0.10.14 16:30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 사진제공=없음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임 직후 받아들인 첫 실적 성적표가 '기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화학제품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14일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3분기 한화솔루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각각 2조2327억원, 1927억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3% 증가한 수치다. 일부에선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들린다.

한화솔루션은 화학부문에서 전 분기보다 30% 증가한 1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태양광 사업에서도 전 분기보다 25% 증가한 650억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화학 부문 실적 호조는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과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력 제품의 마진이 커진 것이 주효했다. LDPE는 위생, 의료, 포장재로 쓰이는 투명필름인데 코로나19(COVID-19)로 수요가 오히려 급증했다. 인테리어 자재 등으로 쓰이는 PVC도 미국 주요 업체들이 허리케인 영향으로 생산을 멈추며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다. PVC 스프레드는 533달러로 2018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태양광 부문도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가 서서히 회복세다. 태양광 다운스트림 사업은 올해 매출 목표였던 6000억원은 달성하기 어렵지만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브랜드인 한화큐셀이 미국 태양광 패널 시장에서 계속 1위를 유지하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첨단소재 부문의 경우에도 적자 규모가 축소될 조짐이다.


한화솔루션이 이 같은 컨센서스를 달성할 경우 올 한 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6% 증가한 656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내년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회복과 태양광 수요 증가로 8000억원대까지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화큐셀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만약 내달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화솔루션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공약으로 향후 5년간 태양광 패널 5억개(연간 30GW) 설치를 발표한 바 있다. 2021년 미국과 유럽연합(EU) 태양광 시장은 각각 51%, 23%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내에서 지난 9월 분산형 에너지 솔루션 관련 규제가 완화된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8월 미국 에너지소프트웨어 업체 젤리(GELI)를 인수하면서 분산형 에너지 솔루션과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본격화했다.

중국 사업도 순항 중이다. 중국 정부는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늘리는 '14차 5개년 계획'을 오는 11월 확정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의 또 다른 글로벌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화학 부문의 경우 3분기에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맞지만 태양광 사업은 해외 비중이 크기 때문에 발주가 지연되는 부분이 있어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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