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피해자 절규…"억장이 무너진다"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박광범 기자 | 2020.10.13 16:56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오익근(왼쪽) 대신증권 대표이사, 강성모(왼쪽 두번째) 우리은행 상무, 정영채(오른쪽 두번째)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3. photo@newsis.com

"억장이 무너진다. 너무 억울하다. 안전하다고 생각해 가입했다"

라임과 옵티머스운용의 수천억원이 넘는 펀드환매 연기로 원금 대부분을 잃게 된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상기됐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대신증권 라임자산 피해자 곽성은씨는 "사기판매에 속아 노후자금이 전액손실에 가깝다. 이렇게 팔아놓고 (대신증권은) 피해자들한테 1년 넘게 시달리고 있다는 이상한 말을 한다"며 "억장이 무너진다. 사과 한마디가 없고 설명회 한번도 없다. 너무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임에 이어 대규모 환매연기로 돈이 묶인 옵티머스운용 투자피해자도 국회에 출석했다. 권혁관 옵티머스피해자모임 비대위 대표는 "공공기관의 확정된 매출채권 95%와 5% 현금성자산으로 (자산이 구성됐다고) 얘기하길래 아주 안전한 상품으로 생각해 가입했다"며 "옵티머스운용이 어떤 회사인지, 평판이 어떤지는 (NH투자증권이) 단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지원문제에 대해서도 "고객과 한판 붙자는거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같은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조건없이 90% 선배상을 결정한 반면 NH증권은 '유동성 공급'이란 이름의 대출지원이 전부라는 것이다.


권 대표는 "똑같은 상품인데도 어느 증권사를 선택하냐에 따라 (지원책이) 다르다. 한투증권에선 90%를 조건없이 선배상을 받고 NH에선 여러가지 기한과 조건을 갖춘 긴급대출을 받는다"며 "이걸 제때 갚지 못하면 법정지연이자를 내야하고 금감원의 분쟁조정결정을 받지 못하면 소송을 가야한다"고 비판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옵티머스펀드 투자자에게 지난 7월14일 원금의 70%를 1차로 무조건 선지급 한 이후 나머지 30%에 대해 소비자보호위원회를 거쳐 2차로 20%를 선지급 하기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월27일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안 등을 논의해 피해자들에게 투자금 대비 최저 30%에서 최고 70%까지에 이르는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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