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뛰자 나스닥 2.56%↑…2400 넘은 코스피, 상승세 이어갈까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 2020.10.13 08:10

[개장전]

[오스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애플 공장을 방문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애플,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가 뉴욕 증시를 끌어올렸다. 뉴욕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근 조정 폭 대부분을 회복했다. 전날 2400포인트를 돌파한 국내 증시에도 상승 탄력이 붙을 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50.62p(0.88%) 오른 2만8837.52로 마감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은 57.09p(1.64%) 상승한 3434.2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96.32p(2.56%) 오른 1만187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 상승은 애플,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가 이끌었다. 아이폰12 공개를 앞둔 애플이 6.35%, 대규모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를 진행하는 아마존이 4.75% 급등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각각 4.27%와 3.58% 올랐다. 테슬라도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주 대형 은행주로 시작하는 3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전략가는 "기대치가 이미 많이 낮아져 있는 만큼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주의 급등속 나스닥은 지난달 9일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대형 기술주를 제외한 종목이 보합권에 그치면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코로나19 피해주 역시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미국 추가부양책 논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1조8000억달러(약 2000조원) 제안 역시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거부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기존 민주당 안인 2조2000억달러보다 더 큰 규모를 제시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은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미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내년 1분기 내로 추가 부양책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해소되는 모습이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된 1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는 인파가 평소보다 다소 늘어난 모습이다.


전날 2400포인트를 돌파한 한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만 급등하는 등 차별화가 극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공급 증가 이슈로 3% 하락한 점, 역외 위안화가 달러 대비 0.8% 약세를 보인 점,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추이가 지속된다는 점 등이 여전히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이는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잠시 멈췄던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에는 부담이지만 내수 회복이 이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출을 회복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수도권 내 봉쇄로 여행, 외식 분야의 불안 심리가 상당했지만 소비가 회복될 경우 빠른 속도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구매 의지가 약해졌던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 역시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강세 전망이 두드러지는 만큼 이를 추종하는 외국인 매수세도 강화될 것"이라며 "이들이 선호하는 시가총액 상위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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