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 운영사인 바이브컴퍼니(옛 다음소프트)가 오는 28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B2B(기업 간 거래)와 B2G(기업-공공 간 거래)에서 해 온 구독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B2C(기업-개인 간 거래)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성환 바이브컴퍼니 대표는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바이브컴퍼니는 '썸트렌드'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거래소를 구축하겠다"며 "IPO 자금을 (사업 중) 가장 이익률이 높은 '썸트렌드' 구독형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브컴퍼니는 2000년 '다음소프트'라는 이름으로 설립해 현재는 '썸트렌드'라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대표사업이자 캐시카우로 내세우고 있다.
송 대표는 바이브컴퍼니가 현재 25개 업종의 4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 전체 매출의 33%가 썸트렌드 구독형 서비스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바이브컴퍼니는 국내 최대 규모인 278억 건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국가정보원, 금융감독원 등 데이터 중요도가 높은 기관들이 주요 고객사"라고 소개했다. 이를테면 트위터는 트윗 분석 등에 썸트렌드를 사용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기업형 구독 서비스에 연간 4억원 이상의 구독료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빅데이터와 AI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고객사가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연 평균 31.9% 증가했다고도 송 대표는 설명했다. 장기 고객사가 늘어나면서 매출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브컴퍼니는 지난 9월말까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466억원 규모 계약을 수주해 올해 연 매출 16억원과 영업이익 9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송 대표는 썸트렌드 외에도 AI(인공지능) 기반 챗봇과 AI 기반 문제해결, 증강 분석, AI 비대면 전문 상담 등의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일 AI·빅데이터 플랫폼인 소피아(SOFIA)로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 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피아를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과 정부 디지털 뉴딜 사업의 일환인 디지털 트윈 사업, 고객 맞춤형 IPA(지능형 자동화), 비대면 사업 등을 지속하겠다는 것이 바이브컴퍼니의 구상이다.
송 대표는 "소피아는 바이브컴퍼니가 가진 모든 기술 융합체로 데이터 수집·분석·발굴·의사결정 등이 가능한 구독형 서비스 생산 공장"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소피아를 활용하면 트렌드를 찾고 소비자의 이동과 생각을 알 수 있는 데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예방, 주식 종목 발굴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송 대표는 신기술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다음에서 분사한 회사라는 이미지가 있는 기존 사명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IPO 자금도 썸트렌드 서비스 확장 외에도 신기술 연구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바이브컴퍼니는 오는 11월에는 IPO 자금 일부를 활용해 세종에 제2 사옥을 착공해 스마트시티 등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IPO 자금은 디지털 트윈 사업 확대와 관계사인 핀테크 업체 퀀팃 등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2대 주주인 카카오와의 견고한 협력 관계를 통해서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점도 부각했다. 송 대표는 "카카오는 자발적으로 보호예수해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어 "카카오의 AI 사업을 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바이브컴퍼니의 서비스들을 제공하기로 대표 간 합의했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에 필요한 데이터 보안에는 카카오그라운드엑스 플랫폼을 이용하기로도 협의가 돼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바이브컴퍼니는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9~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오는 28일 상장한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3000~2만80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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