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 2차유행 현실화①] 확진 미국-유럽 동시 급증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0.12 07:06

미국 나흘 연속 5만 이상 발생-유럽은 연일 최고
동절기와 개학 맞물리면서 제2의 '팬데믹' 현실화

미국 CDC가 공개한 코로나19 모형도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장용석 기자,박혜연 기자 = 인구가 많은 북반구가 동절기에 접어들자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그동안 주춤했던 미국에서는 최근 들어 나흘 연속 5만 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유럽도 프랑스 일일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코로나19가 재창궐하고 있다.

이는 인구밀집 지역인 북반구가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바이러스가 좋아하는 ‘저온건조’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다 각급 학교 개학이 맞물리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전세계 일일 확진자 3일 연속 35만 돌파 : 최근 전세계 확진자는 3일 연속 35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9월 4일 30만 명을 돌파한 이래 꾸준히 증가해 35만 명 선마저 넘어선 것.

특히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5만 명을 넘겼다.

11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통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가 5만46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14일 하루 6만4601명의 신규 환자가 나온 이래 가장 많은 확진자다.

미국은 지난 7월 일일 확진자가 7만명을 돌파한 것이 사상 최고다. 지난 7월 24일 미국의 일일 확진자가 7만8892명 발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확진자가 3만~4만명대까지 내려왔으나 10월 들어 5만명을 다시 돌파했다.

미국 확진자 일일 추이. 7월 정점을 찍었다 잠잠해졌으나 10월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 월드오미터 갈무리

◇ 프랑스도 사상최고, 유럽이 전세계의 3분의1 : 프랑스에서도 10일 하루 동안 2만6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일일 확진자수로는 사상 최고다. 최근 프랑스는 연일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올 3~4월 '1차 유행'에 이어 '2차 유행'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일일 확진자 추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 월드오미터 갈무리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세계 일일 확진자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다. 세계적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 전세계 일일 확진자 35만명 중 11만명이 유럽에서 발생했다.

◇ 유럽이 다시 진앙지 : 유럽이 다시 코로나19의 진앙이 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이 다시 진앙지가 된 것은 8월 이후 바캉스에서 돌아온 젊은이들이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최근 들어 각종 규제가 느슨해 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동절기에 접어들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프랑스가 술집 영업을 중단토록 했으며, 스페인은 제2의 봉쇄에 들어가는 등 규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파리·마르세유에 이어 지난 8일 리옹·릴·크로노블·생테티엔 등 다른 4개 도시도 코로나19 관련 최고경계 지역으로 지정하고, 10일부터 최소 2주간 술집 영업을 중단토록 했다.

스페인도 마드리드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제2의 봉쇄에 돌입했다. 스페인은 이달 초 마드리드 등 수도권 10개 도시를 완전 봉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반구가 동절기에 접어듦에 따라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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