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증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 시즌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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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 기대감…중국 경기 회복 여부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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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정된 부양안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 결과는 경기 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으로 글로벌 주식 시장 역시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국 국경절 황금 연휴 기간 동안 항공 여행자 수가 17% 증가했고,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이 달러 대비 0.74% 강세를 나타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 가능성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확산할 수 있다"며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확산되자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인 전망도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미국의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하지만 경기는 회복 초읽기 중"이라며 "구글 모빌리티 자료를 바탕으로 확인한 미국인들의 이동 상황은 꾸준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데 경제 활동 회복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역시 구글 모빌리티 자료를 보면 지난 9월부터 국내 이동 상황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0월에는 추석과 한글날 연휴를 맞아 소상공인 매출이 증가 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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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시즌에서 찾는 투자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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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특히 이번 실적 시즌의 승자는 단연 IT, 자동차, 화학이라며, 이 업종들의 3분기 이익 모멘텀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화전'(자동차, 화학, 전자)이 돌아온 실적 시즌 승자라면, NAVER(네이버), 카카오는 실적 시즌의 꾸준한 우등생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넷 쇼핑과 콘텐츠, 핀테크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이 될 무기를 많이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집꾸미기 수요 증가 수혜가 예상되는 한샘, 글로벌 물동량 회복과 택배 물량 증가 수혜가 예상되는 CJ대한통운을 신규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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