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열병식은 북한의 '우리 민족끼리'와 '한미 동맹' 사이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 우리 정부를 더욱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호전적인 '핵 보유국', '미 제국주의' 단어를 '전쟁 억제력'과 '침략 세력'이라는 표현으로 순화한 것에 주목했다. 또 북한 주민들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 인사를 전한 김 위원장의 달라진 모습을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태 의원은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혹시나'가 '역시나'였다"며 "결국 김정은은 지난해 말 언급한 대로 새로운 전략무기를 내놓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새 ICBM을 내놓았다. 태 의원은 "북한은 ICBM을 그대로 발사할 수 있는 차량과 확장된 미사일 몸체와 탄두 부분을 공개함으로써 미국을 향한 발사 시간 단축과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핵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정면돌파' 전략이 변하지 않음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준다"며 "내부결속도 다지고 미대선 후 시작될 협상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속셈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 현대화된 것이 증명된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추진하려는 '선 종전선언 후 비핵화 추진안'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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