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글날 집회 큰 마찰 없어…협조해주신 시민·단체 감사"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 2020.10.09 16:59
한글날 집회 차단을 위해 광화문광장 인근에 배치된 경찰 차벽. /사진=정경훈 기자

경찰이 한글날 집회와 관련해 모든 집회가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며 경찰 조치에 협조한 모든 시민·단체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오후 한글날 집회 관련해 "한글날 집회는 많은 시민들께서 불편을 감수하고 협조해주신 덕분에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9일 집회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방역기간인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의 기간 중 예고된 마지막 대규모 집회"라며 "경찰은 광복절 집회와 같은 감염병 위험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해당 단체의 집결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집결 차단을 위해 불가피하게 조치들을 취했다"고 알렸다.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는 보수 단체 8.15비대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변호하는 815변호인단 등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리공화당·애국순찰팀도 차량을 이용한 시위에 나섰다.

경찰은 "집회 신고 후 허용된 차량시위는 우리공화당과 애국순찰팀 등 총 2개로 이 시위들에 모두 18대의 차량과 18명의 인원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글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 대기중인 경찰 경력 /사진=정경훈 기자

경찰은 지난 개천절 집회 때 인근 주민 등의 불편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불편 최소화를 위해 △차벽 축소(광화문 광장을 둘러싼 차벽 제거) △종로·율곡로 구간 셔틀버스 4대 운영 △차단지점 주변에 우회로 안내 배너·플래카드 등 설치 △통행 안내 경찰관 증원 배치 △검문 장소 축소 조치를 취했다.

셔틀버스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1900명의 이용객을 운송했다. 개천절에 50명이던 통행 안내 경찰관을 90명으로 늘려 배치했다. 검문 장소는 개천절 때 90개소였지만 한글날 57개소로 줄였으며 선별적 검문 조치를 했다. 이날 서울 지하철 무정차 통과, 버스 우회는 시행되지 않았다.

경찰은 "협조해주신 시민분들과 경찰과 법원의 집회 제한 조치를 따라주신 관련 단체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앞으로도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감염병 확산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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