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보고 있나? 글로벌 인정받은 현대차 수소전기트럭은 뭐가 다른가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20.10.09 06:00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수소전기트럭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20년 넘게 키워온 수소전기차 관련 기술이 현실로 구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소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1대의 생산차량도 없었던 니콜라와 여러모로 대조를 이룬다.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사업에 나선 것은 1998년부터다. 이후 2010년 연료전지 등 핵심부품의 모듈화에 성공하면서 수소전기차 양산체제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2018년 내놓은 넥쏘는 현존 수소전기차 중 가장 긴 609km 항속거리로 현대차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어 현대차는 지난 7월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10대를 생산해 유럽행 수출선박에 실어 사실상 수소상용차의 대량생산체제를 갖췄음을 입증했다.

이번에 수출한 '엑시언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00㎞(34kg 수소탱크 탑재)다. 자사의 수소전기 SUV 넥쏘보다는 1회 충전 주행거리(6.33kg 수소탱크, 609km)는 짧다. 충전 시간은 8분에서 20분이 소요되며, 총 중량(연결차 중량 포함)은 34톤급으로 대형 카고 트럭이다.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와 최고출력 350kW(476마력)급 구동모터가 탑재됐다.

7일(현지시간) 고객사에 인도된 7대를 비롯해 이달말까지 남은 3대를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이후 올해 말까지 총 4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에 추가 수출한다는 목표다.


이는 앞서 수소전기트럭으로 주목 받았던 니콜라와 뚜렷하게 대조되는 행보다. 니콜라는 지난 2016년말 '니콜라 원'이란 이름의 수소트럭을 최초로 선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니콜라 원은 실체화된 차량이 아닌 모형에 불과했다. 이후 니콜라는 다른 트럭 모델을 연달아 공개했지만 그 어떤 것도 증명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니콜라는 단 1대의 차량도 양산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니콜라가 1회 충전으로 1900km를 달릴 수 있다고 주장해왔던 기술력이 사실상 '허상'으로 굳어지면서 실체를 보여줬던 현대차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더 굳건해졌다는 분석이다. 니콜라는 이전부터 현대차그룹에 수소전기차와 관련한 협력을 수 차례 제안했다. 하지만 니콜라의 기술력에 의문을 가진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에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오는 2021년까지 연간 최대 2000대의 수소전기트럭 양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유럽 뿐 아니라 북미, 중국까지 글로벌 영역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북미지역에서도 2030년까지 1만2000대, 중국시장은 2만7000대 이상 수출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은 “성공적인 유럽진출을 발판으로 향후 북미와 중국까지 새로운 친환경 상용차의 여정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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