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원들 "아마존, 정치인·노조 감시 위한 고용?" 지적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0.10.08 06:52
아마존/사진=AFP
유럽연합 의회 의원들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아마존이 정치인과 노동 조합원, 직원들을 감시할 목적으로 정보 요원을 고용하느냐고 추궁했다.

7일(현지시간) EU 좌파·녹색당 의원 36명은 베이조스 앞으로 이런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서 이들은 "아마존의 정보 수집이 노조원과 직원, 또 아마존을 비판하는 정치인들을 표적으로 하는지 묻고 싶다"면서 "우린 지역과 국가를 망라해 유럽 내 선출된 정치인들뿐 아니라 유럽 노조가 집단 행동과 노조를 조직하는 걸 억제하려는 위협적인 정보 수집 활동에 우려한다"고 했다.

서한은 아마존이 프랑스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한 '지능 분석가'를 채용한다며 냈던 공고를 낸 이후 나왔다.


공고에 따르면 해당 직책은 노동조합 및 "적대적인 정치인" 등 아마존이 인식하는 다양한 위협 요소를 모니터링하는 것이라고 설명됐다.'지능 분석가'는 아마존에 대한 노조 활동을 포함해 시장의 지정학적 위기나 기타 "인적 자원 및 직원 관계 등 민감한 주제"를 경영진에 보고하는 걸 임무로 했다.

일부 EU 의원들의 서한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미 CNBC에 "해당 채용 공고가 직책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아닌 오류로 작성된 게 확인됐고 이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존 측은 "직원이 제3자 그룹을 감시하길 원치 않는다"며 "다만 회사는 지능 분석가가 운영 환경을 이해하게 하기 위해 공개된 정보들을 모니터링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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