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등장한 '치느님' 교촌, '맘스터치'보다 싼데 투자해볼까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0.10.08 04:42
... / 사진제공=교촌치킨


교촌치킨이 11월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치킨 1위 브랜드인데다 첫 프랜차이즈 직상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잖다. 기존 프랜차이즈 상장사에 비해 공모가도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흥행 기대감도 상당하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행보를 시작했다. 총 580만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하는데 신주 발행이 406만주(70%), 구주매출이 174만주(30%)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1만2300원, 공모금액은 614억8000만~713억4000만원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공모주식을 포함한 상장예정 주식 수는 2498만2540주다.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2648억원~3073억원이다. 치킨 버거브랜드 ‘맘스터치’로 잘 알려진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이날 시총(28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890억원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각각 1400억원과 110억원을 기록했다.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3800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160억원과 영업이익 150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기준으로 비교할 때 해마로푸드보다 매출액은 1000억원 가량 많고 영업이익은 2배 이상 높은데 기업가치는 비슷하게 매겨지는 셈이다.
... / 사진제공=교촌치킨

교촌에프앤비는 코로나19 수혜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이후 집콕족들이 늘면서 배달음식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실제 교촌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반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교촌에프앤비는 홈트족을 위한 닭가슴살을 비롯해 HMR(가정간편식) 사업도 시작해 코로나19 영향 없이 안정적 매출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촌은 프랜차이즈 기업의 큰 리스크인 가맹점과 관계도 안정적이다. 현재 가맹점은 1073개인데 1000개를 달성한 후 더 늘리지 않아 점포당 매출이 치킨 브랜드 중 가장 높다.

본사와 가맹점이 윈윈하는 구조다. 상장 초반 출회될 물량이 적다는 것도 이점이다. 최대주주등의 물량을 포함한 보호예수 물량은 1852만주로, 전체의 74.13%다. 유통 가능물량은 464만주로 전체의 18.57%인데 이중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등에 따라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는 단순 외식업으로 보기보다 불황 속 차별화 전략으로 살아남은 비대면 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배달 비중이 절대적인 치킨 프랜차이즈는 오프라인 중심 외식업체와 달리 코로나19 타격이 적고, 실적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에서도 팬데믹 이후 음식배달 플랫폼 기업인 그럽허브, 웨이터 주가가 최근 6개월간 각각 117%, 390% 급등했다”며 “교촌에프앤비 상장을 계기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외식업체들의 상장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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