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최고위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경화 장관에 대한 경질론이 고무줄 잣대라는 것을 계속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논란이 터지자마자 정치인들이 한마디씩 툭툭 던지면서 민주당이 이일병 교수와 강경화 장관을 공격했다. '불법은 없지만 국민 정서상 이거는 말이 안 된다'라고 얘기를 했다"며 "'당신들은 국민 정서상으로도 문제 있고 법적으로도 문제 있는 윤미향 의원은 왜 한 대씩 툭툭 안 치고 가느냐'고 방송 나가서 물어봤다. 이건 굉장한 이중잣대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적용했던 '위법행위가 있느냐? 없느냐'의 판단의 기준이라면 강경화 장관은 문제가 없다"며 "왜냐하면 이분이 남편 분에게 또는 보좌관을 시켜서 전화번호를 던져주고 이런 걸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안에 대해 본인들(민주당)이 만들어낸 방역에서의 문제라든지 아니면 사치재에 대한 소비라든지 이런 것들을 국민정서랑 엮어서 강경화 장관과 그 부군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전 최고 위원은 "강경화 장관과 박영선 장관 등의 퇴임론 기사가 같이 나왔었는데 저는 이게 우연한 일치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것은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여권 내에서)강경화 장관이 물러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논란을 키운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왜냐하면 민주당 인사들이 하루는 이일병 교수와 강경화 장관을 공격하는 모양새로 가다가 다음날 갑자기 옹호를 한다. 정치적 해석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함께 방송에 출연한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좀 과한 해석"이라며 "위법이나 불법은 아니지만 정부의 특별여행주의보를 국민 97% 이상 준수하는 상황에서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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