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미백을 위해 터키로 의료관광을 떠난 영국인 한 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두 명이 중태에 빠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의 리차드 몰로이(33)와 그의 친구 데클란 카슨과 애런 캘러헌은 치아 미백 시술차 터키로 향했지만 시술 뒤 의식불명 상태로 숙소에서 발견됐다. 몰로이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나머지 두 명은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이들이 치아 미백 시술을 받은 뒤 관련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복용한 약물이 사고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발견 당시 몰로이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나머지 두 명은 혼수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곧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도 이 사건을 전달받았으며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가디언 측에 전했다.
터키는 치아 미백부터 장기이식, 심장 수술 등 의료 관광 산업이 발달한 나라다. 이스탄불 국제보건관광협회에 따르면 2017년 의료관광차 약 70만 명이 터키를 방문했다. 이에 힘입어 터키 여행사 협회도 2023년까지 약 200만 명의 의료 관광객 유치를 바라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의료관광 포함해 모든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지만 이번 5월부터는 다시 의료 관광객의 입국을 재허가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