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프랑스 택해달라"…佛, 투자유치 안간힘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0.10.06 16:01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프랑스 경제 복구 계획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정부가 자국 경제 회복을 위해 기업들의 조세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유럽 투자를 생각 중이라면 프랑스를 선택해달라"며 한국 기업들의 프랑스 투자 촉진을 강조했다.

6일 오전 주한프랑스대사관이 '프랑스 회복 계획(France Relance Plan)'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기업들의 프랑스 진출을 북돋기 위한 정책들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는 "2017년부터 노동법을 간소화하는 등 노동개혁을 단행했다"며 "조세 부담을 줄이는 감세 계획도 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놓여있긴 하지만 고용이 회복되며 외국인 투자 매력도도 향상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올해 프랑스 종합화학회사 아르케마를 인수한 SK 종합화학의 나경수 사장을 비롯해 미셸 드롭니악 주한 프랑스 대사관 경제참사관, 제롬 줄리앙드 프랑스 경제상무관실 상무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타격 입은 경제를 복구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000억 유로(15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2022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는 게 정부 목표다.


르포르 대사는 "프랑스 정부가 경제 경쟁력과 회복탄력성을 확충하는 데 2년간 34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여기엔 200억 유로 규모의 기업 대상 '생산세 감면' 정책 등이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대사는 특히 "프랑스 경제 복구 계획은 한국의 그린뉴딜과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다"며 "양국 간의 에너지, 그린 모빌리티, 보건 등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사업이 대두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이 6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프랑스 경제 복구 계획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0.06. kkssmm99@newsis.com

6월 프랑스 아르케마와 인수합병(M&A)을 진행한 나 사장은 "프랑스는 상당히 기업 친화적인 국가"라며 프랑스 투자 경험을 소개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10월 아르케마의 폴리머 사업자산을 3억3500만 유로에 인수했다.

나경수 사장은 "프랑스는 하이테크 기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이런 프랑스의 기술력을 활용해 플라스틱 등 소재의 순기능은 발전시키고 자원의 선순환을 구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프랑스는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갈 것이라고 보고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르포르 대사는 "프랑스 진출을 계획하는 한국 기업을 위한 상담과 지원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며 "프랑스 대사관이 한국 기업과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인재 양성에 75억 유로, 의료 인프라 확충에 60억유로. 코로나19 사태로 중대성이 부각된 의료기관 현대화에 21억 유로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사관 측은 의료 분야 디지털화와 e-헬스 육성 부문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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