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외국의 석학들과 함께 나노결정합성 연구를 해온 현택환 교수가 화학상 후보로 꼽히면서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앞서 현 교수는 노벨상 예측으로 유명한 글로벌 학술정보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선정한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IBS에 따르면 현 교수는 태양전지, 암 진단·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나노입자를 원하는 대로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 교수는 지난 2001년 온도를 서서히 가열하며 나노입자를 합성하는 ‘승온법’을 개발, 크기가 균일한 나노입자를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을 처음 제시했다.
이 연구성과는 같은 해 미국화학회지(JACS)에 게재됐고, 지금까지 1660회 이상 인용됐다. 화학 분야에서 1000회 이상 인용된 논문 수는 전체 논문의 약 0.025%에 불과하다는 게 IBS의 설명이다.
현 교수는 승온법을 산업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도 개발했다. 지난 2004년 현 교수는 기존 보다 1000배 가량 싼 가격으로 나노입자를 1000배 가까이 더 많이 만드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덕분에 현재 승온법은 산업 현장에서 나노입자를 합성하는 대표적 ‘표준 합성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의 양자점을 원하는 크기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도 이 연구를 토대로 개발됐다.
이밖에 2010년 화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에 한국인 최초로 부편집장으로 선임됐으며, ‘2016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현 교수는 “나노과학 분야 연구에 뛰어든 지 20년 만에 성과들을 하나둘 건질 수 있었다”며 “묵묵히 함께 연구를 해 온 동료과학자, 제자들 그리고 오랜 기간 한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할 수 있게 지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계속 나은 연구성과를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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