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잘못 탔네"…혼선 잦은 '광주 순환01번' 손본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0.05 09:30

반대방향 주행하는 두 버스, 한 정류장 이용해 혼란↑
'순환01-A', '순환01-B'방안 유력…10월 중순쯤 개편

광주 서구 한 도로에서 진행방향이 다른 순환01번 버스가 나란히 주행하고 있다.2020.9.24 /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 '순환01번' 표시 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9월 24일 뉴스1 보도<"또 잘못 탔네" 하루 수십 명씩 승차했다 내리는 시내버스…왜?> 이후 순환01번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순환01번은 순환버스 특성상 도심을 시계방향으로 도는 '시청행'과 반대 방향으로 도는 '운천저수지행'으로 나뉘지만 두 버스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두 버스가 기점과 종점을 서구 세하동으로 함께 이용하면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주행하지만 세하동부터 상무지구까지 6개 정류장을 함께 이용해 혼란은 가중됐다.

세하동을 출발해 서창농협 벽진지점, 김대중컨벤션센터역, 5·18자유공원, 상무금호아파트, 계수초교 정류장까지 6개 정류장을 다른 노선의 버스가 함께 이용한다.

계수초교 정류장을 지나서야 '시청행' 노선버스는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상무대우아파트 정류장으로 향하고, '운천저수지행' 노선버스는 우회전해 한국수자원공사 정류장을 향하게 된다.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주행하는 두 버스가 한 정류장에 멈추면서 시민들은 매번 잘못 탄 버스를 내려 옮겨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버스 앞 전광판에 적힌 '계수초-시청행', '계수초-운천저수지행' 표시로 목적지 확인만 가능할 뿐 본인이 탄 버스 번호판이나 색으로는 행선지를 구분할 수 없는게 문제였다.


이 같은 지적에 광주시는 순환01번의 표시체계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의 순환01번으로 통일됐던 양방향 버스를 '순환01-A', '순환01-B'로 나누어 표시하는 방법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이 전광판만 보고 탑승해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광판과 버스 노선도, 버스 내외부 번호 역시 새로운 번호판으로 바뀔 전망이다.

시는 순환01번 노선 표시 체계를 이르면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순환01번 운행 후 십여 년간 그대로 이어져 온 방식이지만 시민들 혼란이 가중된다면 즉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새로운 방안이 더 큰 혼란을 가져오지 않도록 신중히 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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