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간디의 '연대정신' 되새겨 코로나19 이겨내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최경민 기자 | 2020.10.04 07:16

[the300]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웨비나 영상축사(종합)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김정숙 여사


김정숙 여사가 3일 “코로나19(COVID-19)로 인류의 상생을 위한 연대가 절실한 시기다”며 “'변화를 원한다면 네가 그 변화가 돼라'고 한 간디의 실천정신을 되새기자"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열린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웨비나'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간디 철학을 매개로 한 이 같은 내용의 한-인도 간 우호 협력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날 웨비나 주제는 ‘엮여진 관계-직물의 전통(Weaving Relations:Textile Traditions)’이다. 간디가 영국 식민지배에 대항해 인도 독립운동을 이끄는 과정에서 벌였던 전통직물 '카디'(Khadi) 생산 장려 운동을 기리고 간디의 비폭력 운동에 담긴 국제 평화에의 염원을 전 세계에 발신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김 여사는 카디에 담긴 간디의 정신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인도의 바나라시 카디로 만든 의상을 입고 축사를 했다.

김 여사의 영상축사는 모디 인도 총리 연설에 이어 이뤄져 두 나라 간 깊은 우의를 드러냈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전통 직물인 카디 생산 장려 운동과 ‘스와데시 운동’으로 인도의 많은 국민들이 일자리를 얻고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었다"며 "물레는 독립과 자유를 향한 연대의 상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디가 자기 문화와 전통을 지키는 보통 사람을 진정한 영웅이라 여겼던 것처럼, 한국에서도 목화를 물레로 자아 만든 흰 무명옷이 오랜 세월 민중의 상징이었다”며 “그 나라의 직물에는 그 나라의 얼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웨비나는 지난 2년간 인도 정부가 진행해온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 마지막 행사로, 김 여사의 축사는 인도문화관계위원회(ICCR)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인도문화관계위원회는 인도 정부 소속 위원회로서 대외 문화·언론 교류 등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김 여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한-인도의 우호협력 관계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며 “한국과 인도 두 나라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간디의 삶·철학에 대한 공감,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각별한 우의 및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등을 고려해 간디 관련 기념행사 등에 적극 참석했다. 김 여사는 특히 지난 2018년 11월 모디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단독 방문해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디왈리 축제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한-인도 간 문화 교류 활동에 적극 노력했다.

이날 행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등 각국에서 예술가, 장인, 방직공, 기능공 등이 참석했다. 인도문화관계위원회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②타지마할에서 인도 '국빈급 의전' 받은 김정숙 여사(2018년 11월 7일 관련 기사) 
【아그라(인도)=뉴시스】전신 기자 = 김정숙 여사가 7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 타지마할을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2018.11.07. photo1006@newsis.com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인도를 공식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7일(현지시간) 마지막 일정으로 인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타지마할을 방문했다.
타지마할을 둘러본 김 여사는 "섬세한 아름다움에 무척 감탄했다. 인도의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직접 보게 되어 영광"이라며 "3박4일간 인도에서의 기억들을 소중히 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방문에 앞서서 인도 측은 타지마할의 일반인 관광객 출입을 통제했다. 인도에서는 대통령 이상의 국빈급 의전에 해당하는 것이다.

김 여사는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앉아 사진을 찍어 유명해진, 이른바 '다이애나 체어'에 도착해 타지마할 영묘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타지마할은 인도가 자랑하는 문화유산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불린다. 무굴제국 5대 황제 샤자한의 두 번째 부인인 뭄타즈 마할이 14번째 아이를 낳다가 죽자 이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③김정숙 여사의 인도 소프트외교…'신남방-신동방' 시너지 모색(2018년 11월 8일 관련 기사) 
【아그라(인도)=뉴시스】전신 기자 = 김정숙 여사가 7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 타지마할을 둘러본 뒤 나서고 있다. 2018.11.07. photo1006@newsis.com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인도를 공식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4일 인도로 향했던 김 여사는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 간 시너지 효과 방안을 모색하고 돌아왔다. 인도 국민들과 직접적으로 접촉, 친숙한 모습을 보이며 소프트파워 외교에도 신경썼다.

김 여사는 5일 모디 총리, 수시마 스와라지 외교장관을 접견하는 정치 일정을 소화했다. 사비타 코빈드 인도 대통령 영부인과 오찬, 요기 아디티야나트 우타르프라데시(UP)주 총리와 만찬도 가졌다.

김 여사는 모디 총리와 만나 "문 대통령께서는 모디 총리께서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 인적 교류, 체육·문화 등에서 조화로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아시아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모디 총리와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와 함께 서울평화상 수상에 대한 축하메시지를 전해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또한 문 대통령은 제가 보낸 모디 재킷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려 인도에서도 무척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안 것처럼 친근감을 주는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수시마 스와라지 외교장관에게는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말을 나눈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이것을 확실히 밀고 갈 것이며, 그것이 양국에 시너지 효과가 굉장할 것이라고 의기투합하는 것을 느꼈다"며 "두 나라의 관계에 있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충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에는 전통 디왈리 축제 개막 및 점등행사,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등 소프트파워 외교에 주력했다.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라는 설이 있는 허왕후는, 가락국(가야)을 세운 김수로왕의 부인이자 김해 허씨의 시조로 불려왔다. 한-인도 교류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김 여사는 축사에 앞서 "안데라 프라카시 나히 지뜨 싹따 해"라고 힌두어로 말한 뒤 그 뜻인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를 다시 언급했다. 김 여사는 "이것은 오직 촛불의 힘으로 정의를 이룬 한국 국민들의 위대한 외침이었다"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촛불을 들고 모여든 광장은 거대한 빛의 바다가 됐다"라고 말했다.

7일에는 인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타지마할을 방문했다. 인도 측은 타지마할의 일반인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는 국빈급 의전을 김 여사에게 제공했다. 김 여사는 "인도의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직접 보게 되어 영광"이라며 "3박4일간 인도에서의 기억들을 소중히 잘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아요디아(인도)=뉴시스】전신 기자 = 김정숙 여사가 6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 람 카타 파크에서 열린 디왈리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있다. 2018.11.06.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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