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간디의 '연대정신' 되새겨 코로나19 이겨내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0.10.03 18:30

[the300]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웨비나 영상축사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김정숙 여사


김정숙 여사가 3일 “코로나19(COVID-19)로 인류의 상생을 위한 연대가 절실한 시기다”며 “'변화를 원한다면 네가 그 변화가 돼라'고 한 간디의 실천정신을 되새기자"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열린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웨비나'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간디 철학을 매개로 한 이 같은 내용의 한-인도 간 우호 협력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날 웨비나 주제는 ‘엮여진 관계-직물의 전통(Weaving Relations:Textile Traditions)’이다. 간디가 영국 식민지배에 대항해 인도 독립운동을 이끄는 과정에서 벌였던 전통직물 '카디'(Khadi) 생산 장려 운동을 기리고 간디의 비폭력 운동에 담긴 국제 평화에의 염원을 전 세계에 발신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김 여사는 카디에 담긴 간디의 정신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인도의 바나라시 카디로 만든 의상을 입고 축사를 했다.

김 여사의 영상축사는 모디 인도 총리 연설에 이어 이뤄져 두 나라 간 깊은 우의를 드러냈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전통 직물인 카디 생산 장려 운동과 ‘스와데시 운동’으로 인도의 많은 국민들이 일자리를 얻고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었다"며 "물레는 독립과 자유를 향한 연대의 상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디가 자기 문화와 전통을 지키는 보통 사람을 진정한 영웅이라 여겼던 것처럼, 한국에서도 목화를 물레로 자아 만든 흰 무명옷이 오랜 세월 민중의 상징이었다”며 “그 나라의 직물에는 그 나라의 얼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웨비나는 지난 2년간 인도 정부가 진행해온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 마지막 행사로, 김 여사의 축사는 인도문화관계위원회(ICCR)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인도문화관계위원회는 인도 정부 소속 위원회로서 대외 문화·언론 교류 등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김 여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한-인도의 우호협력 관계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며 “한국과 인도 두 나라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간디의 삶·철학에 대한 공감,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각별한 우의 및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등을 고려해 간디 관련 기념행사 등에 적극 참석했다. 김 여사는 특히 지난 2018년 11월 모디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단독 방문해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디왈리 축제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한-인도 간 문화 교류 활동에 적극 노력했다.

이날 행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등 각국에서 예술가, 장인, 방직공, 기능공 등이 참석했다. 인도문화관계위원회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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