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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사업중단 후에도 접종 진행━
접종자들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673명 △전북 326명 △인천 214명 △서울 149명 △경북 161명△부산 109명 △충남 74명 △세종 51명 △대구 46명 △광주 40명 △전남 31명 △대전 17명 △경남 10명 △제주 8명 △충북 1명 등이다.
앞서 질병청은 정부조달계약 업체인 신성약품이 유통한 독감 백신 578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 중 일부가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달 22일부터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했다.
당초 질병청은 문제 백신이 지난달 22일부터 접종 예정이었던 백신인 만큼 관련 접종자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조사를 통해 일부 의료기관들이 국가 예방접종 사업 지침을 어기고, 사업 시작 전 혹은 사업 중단 이후 백신 접종을 진행한 것이 드러났다. 사업 중단 고지일인 지난달 22일 이를 알지 못하고 백신 접종을 진행한 의료기관도 있었다.
1910명을 접종 시기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21일까지 1261명이 106개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았다. 사업 중단 당일인 22일은 98개 의료기관에서 431명이 예방접종을 했다. 이후 △23일 3개 기관 23명 △24일 3개 기관 22명 △25일 6개 기관 96명 △26일 9개 기관 38명 △27일 1개 기관 18명 △28일 5개 기관 21명이다.
사업 중단 고지일에 예방접종을 시행한 경우를 제외하면 1463명분이 국가 예방접종 지침을 어기고, 예방접종을 진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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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요양병원 122명에게 접종━
이 병원에서 독감 접종을 한 후 환자 3명이 사망했다. 다만 질병청 조사결과 이 요양병원에 공급된 백신은 신성약품의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인 '디엘팜'이 공급한 별도 물량으로, 상온 노출 의심 백신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사망한 3명과 관련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한 결과 독감 백신 접종의 연관성보다는 노환과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사망한 86세 여성은 치매·요로감염·폐렴 등을 앓고 있었고, 88세 여성은 치매와 저혈압이 있었다. 숨진 91세 여성은 치매와 고혈압, 요로감염 등을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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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백신 접종자 이상반응 8명…모두 상태 호전━
접종자들 중 처음으로 이상 반응을 신고한 접종자는 주사를 맞은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했으나 이후 증상이 호전됐다. 각각 발열, 오한 및 근육통, 접종 부위의 멍 등의 증상이 있다고 보고한 3명의 증상도 호전된 상태다.
질병청은 "지자체를 통해 사용 중지된 해당 물량을 사용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확인·집계하고, 이상반응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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