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김광현은 추석날인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선승제) 경기에 나란히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탬파베이 레이스(2차전)를,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차전)를 각각 상대했다.
류현진의 경기가 먼저 오전 5시7분 시작됐다. 류현진은 1⅔이닝(45구)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3자책)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토론토가 2-8로 지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로 기록됐고, 토론토의 2연패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이어 오전 6시8분에는 김광현의 경기가 시작됐다. 김광현은 3⅔이닝(76구)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3으로 앞선 4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아쉽게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 세인트루이스는 7-4 승리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두 선수는 도합 5⅓이닝 10실점을 기록,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인 투수 2명이 같은 날 선발로 등판한 새로운 역사에 만족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동반 등판은 정규시즌 포함, 올 시즌 5번째. 지난달 25일에는 나란히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실책에 울었다. 1회말 안타 4개를 맞고 1점을 먼저 내준 뒤 2회말 마이크 주니노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 2사 1,2루에서 유격수 보 비셋의 실책이 나오며 만루에 몰렸고 헌터 렌프로에게 통한의 좌월 그랜드슬램을 얻어맞았다.
김광현도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실점했다. 4회말에는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잡아내며 가볍게 투아웃을 올렸으나 트랜트 그리샴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이날 등판으로 2020시즌을 마무리한 류현진과 달리 김광현은 아직 등판 가능성이 남았다. 세인트루이스가 샌디에이고를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김광현에게는 한 번 더 가을야구 마운드를 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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