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개발 중인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을 끝내고 국가 등록 절차에 돌입한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보건 당국 청장 안나 포포바는 이날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에피백코로나'(EpiVacCorona)의 임상이 끝났다고 밝혔다.
벡토르는 국가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보건 당국에 제출했으며, 벡토르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오는 10월 15일까지 에피백코로나의 국가 등록을 완료할 전망이다. 등록되면 러시아의 두 번째 백신이 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8월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다만 약품 개발에 통상적으로 거치는 3상을 생략해 안전성 문제에 휘말린 바 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2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되면 방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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