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기록…0.94명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0.01 07:06

전년 比 0.06명↓…혼인시기·출산연령 늦춰진 때문
결혼연령 최근 5년간 남 0.79세, 여 0.72세 길어져

경기도,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 및 합계출산율© 뉴스1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지난해 경기도 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출생아수는 8만3200여명으로 전년(8만8200여명) 대비 5000여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도내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4명으로 전년(1.00명) 대비 0.06명 낮아졌다.

이는 전국 합계출산율(0.92명)보다 다소 높다.

연도별 합계출산율은 2009년 1.22명, 2010년 1.30명, 2011년 1.31명, 2012년 1.35명으로 높아지다 2013년 1.22명, 2014년 1.22명, 2015년 1.22명, 2016년 1.19명, 2017년 1.06명, 2018년 1.00명, 2019년 0.94명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시군별 합계출산율은 연천이 1.41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화성 1.20명, 평택 1.10명, 시흥 1.08명 순으로 나타났다.

과천(0.78명), 고양(0.80명), 부천(0.81명)은 합계출산율이 낮은 지역으로 파악됐다.

이같이 경기도 합계출산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은 혼인 시기가 늦어지면서 출산연령도 늦춰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결혼연령은 2015년 남편 32.56세, 아내 30.02세에서 2019년 남편 33.35세, 아내 30.74세로 각각 0.79세, 0.72세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주 출산 연령층인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 크게 감소한 반면 40대 초반은 계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 25~29세 모(母)의 연도별 출산율은 2015년 65.9명에서 2016년 57.6명, 2017년 48.3명, 2018년 41.8명, 2019년 36.5명으로, 만 30~34세 모의 연도별 출산율은 2015년 119.8명, 2016년 113.1명, 2017년 100.6명, 2018년 94.7명,2019년 89.3명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이 기간 중 만 40~44세 모의 연도별 출산율은 5.7명, 6.0명, 6.1명, 6.5명, 7.2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출생순위별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 아 32.2세, 둘째 아 33.9세, 셋째 아 이상 35.5세로 나타났다.

만 35세 이상 고령 산모비중은 2015년 24.3%에서 2019년 34.2%로 높아지고 있다.

이같이 경기도 합계출산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출산 직후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기도 사업체 비중은 6.4%로 전국 평균(8.7%)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출산율이 매년 낮아지는 것은 혼인시기가 늦어지면서 출산연령이 늦춰지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서울(0.72명)에 비해선 합계출산율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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