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갈이란 자동차 제작 연도가 적힌 자기 인증 표시를 바꿔 최근 차량이 생산한 것처럼 조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자기인증표시를 위변조한 혐의(자동차 관리법 위반)로 A씨(64)를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고차 수출업자와 판매업자 등 88명도 위변조된 자기인증표법시를 중고차에 붙여 판매한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광고 대행업자인 A씨 등 2명은 2018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중고차 수출업자와 판매업자에게서 주문을 받아 총 738대의 자기인증표시를 조작했다.
이들은 국내 생산 자동차 2013년식을 2019년식으로 조작하기도 했다. A씨는 주문 1건당 4만원씩 1년 3개월간 받아 약 295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업자 등은 이들이 제작연도를 조작한 중고 자동차를 팔아 대당 최대 수천만원의 이익을 얻었다.
이들 가운데 구속된 B씨 등 2명은 렌터카 자기인증표시를 위변조한 뒤 해외로 빼돌리기도 했다.
B씨 등은 렌트카 업체에서 시가 3억3000만원 상당의 벤츠 S600 마이바흐 차량를 대여한 뒤 이 차량의 자기인증표시과 수출신고필증을 위조했다. 이후 부산 신항을 통해 아랍에미레이트로 해당 차량을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차량 구매자가 자가인증표시 조작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A씨 등이 장시간에 걸쳐 범행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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