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벤츠, 당찬 SUV 막내들 '더 뉴 GLB·GLA'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20.10.03 10:30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함에 콤팩트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의 실용성까지 더해졌다. 지난 8월 국내 첫 선을 보인 '더 뉴 GLB'와 '더 뉴 GLA'는 벤츠 SUV 라인업의 막내들이지만 출시 직후부터 기존 차량 이상의 존재감을 내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주최한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더 뉴 GLB'와 '더 뉴 GLA' 두 차량을 경험했다. 시승 코스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왕복하는 약 150km 구간이다. 가평까지 이동시에는 GLB를, 서울로 돌아오는 구간에는 GLA를 각각 타봤다.

GLB과 GLA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차다. 두 차량 모두 M260엔진과 8단 DEC변속기가 결합된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최고 출력 224마력, 최대 토크35.7kg.m의 성능을 갖췄다.


자체는 GLB가 다소 크지만 얼핏 봐서 큰 차이가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GLB의 경우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650㎜, 1835㎜, 1690㎜며 GLA는 각각 4440㎜, 1850㎜, 1615㎜다. 운전석에서 본 내부 인테리어 역시 같은 차로 봐도 무방할 만큼 닮아 있었다. 두 차량 모두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MUB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한 와이드 디스플레이 미래지향적 감성을 풍긴다. 아티코 인조 가죽 및 다이나미카 재질로 장식된 시트는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운 실내공간을 느끼게 해준다.

외관은 GLA는 '날렵함', GLB은 '견고함'이 떠오르는 디자인을 갖췄다. GLA의 경우 차량 뒷부분으로 갈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쿠페형 라인으로 부드러움을 더했다. 두 차량 모두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19인치 AMG 5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두 차량의 차이는 뒷좌석 공간에서 느낄 수 있었다. 뒷좌석은 4:2:4 비율로 분할해 접을 수 있는데, 모두 접었을 때 확보되는 적재공간은 GLB이 1085리터, GLA가 1430리터다. 그런만큼 최근 유행하는 '차박' 등 캠핑용을 고려한다면 GLB가 상대적으로 적합해 보였다.

주행성능은 같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만큼 두 차량에서 큰 차별성을 찾긴 어려웠다. △에코(Eco)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오프로드(Off-Road)의 4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일반 모드인 컴포트로도 충분히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속도를 일정 수준 이상 올렸을 때 발생하는 풍절음은 거슬리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콤팩트 SUV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차량 가격도 가장 민감한 선택 요인 중 하나다. GLA와 GLB의 판매가는 각각 5910만원, 6220만원으로 동급 럭셔리 브랜드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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