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9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신우 경북대 감염내과 교수가 주관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로나19 후유증 연구결과가 곧 논문으로 발간된다"며 "대략적으로 온라인 조사에 응한 완치자 956명 중 879명, 약 91.1%가 1개 이상의 후유증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후유증 조사에 대한 연구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대한감염학회 16개 의료기관이 연합해 중장기 합병증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신우 교수는 전체 대상자 576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고, 이중 956명, 약 16.7%가 조사에 응했다. 조사에 참여한 956명 중 879명(91.1%)이 1개 이상의 후유증이 있다고 답했다.
후유증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26.2%를 기록한 '피로감'이다. 이어 24.6%는 '집중력 저하'를 호소했다. 이외 다른 후유증으로는 심리적·정신적 후유증, 후각 손실이나 미각 손실 등이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이러한 부분은 일단 온라인으로 조사한 사항이기 때문에 좀 더 자세하게 분석을 해서 김신우 교수가 논문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완치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장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를 분석한다. 내년 중에 코로나 확진 후 회복된 사람들의 폐 CT(컴퓨터단층촬영) 촬영과 분석을 진행하고, 혈액 검체를 확보해 좀 더 세밀한 분석을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