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옥중에서 맞는 네번째 한가위…합동차례 참여 안할듯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0.10.01 09:10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 및 치료를 받기 위해 지난해 9월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들어서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네 번째 추석을 맞게 됐다. 합동 차례 등 교정행사가 진행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서울구치소 등 전국 53개 교정시설은 이날 추석을 맞이해 다양한 교화행사를 진행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면 행사를 대폭 줄이고 효도 편지·선물보내기 등 비대면 행사가 다수 이뤄진다.

추석 당일 아침에는 수용자 합동 차례도 이뤄진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여파로 참여 인원을 최소화(기존 대비 60%)하고, 마스크 착용 및 2m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상황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각 교정시설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참가 희망을 밝힌 수용자만 참여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은 교정시설 차원의 행사에는 함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운동을 포함해 모든 것을 홀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유영하 변호사와의 변호인 접견을 외에 외부인을 만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다른 일반 수용자들과 마찬가지로 오전 6시30분에 기상해 아침 점호를 받고 오전 7시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에는 기존 식단 대신에 떡국이 제공된다. 명절을 맞이해 점심식사 전 특식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서울구치소는 추석 당일 수용자 전원에게 현미모듬강정을 특식으로 나눠준다. 특식 메뉴는 영양사가 1650원을 기준으로 5~6개 메뉴를 추린 뒤 설문조사를 통해 정해진다. 이후 점심에는 소고기해장국과 떡볶이, 저녁에는 동태찌개와 볼어묵조림 등 식사가 제공된다.


교도소·구치소에서 따로 특선영화를 송출하지는 않는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지난 8월부터 휴일(법정 공휴일 포함)에는 전면 생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용자들은 연휴 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각 수용거실에서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생방송을 시청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어깨 관절 부위를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를 해오다 지난해 12월 구치소에 재수감됐다. 박 전 대통령 측근 인사는 "(최근까지도) 박 전 대통령이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국정농단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뇌물 혐의에 대해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추징금 명령은 총 35억원이 내려졌다. 그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특활비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27억원을 선고받았다. 새누리당 공천 개입 사건으로는 징역 2년을 받았는데,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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