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8분 서울발 포항행 KTX편을 이용한 승객은 주말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고,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의 손에는 추석 선물 꾸러미가 들려있지 않았다.
지난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역 풍경과는 너무 다른 썰렁한 모습이다.
승객 감소로 대합실 밖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기사들의 한숨이 깊어졌다.
30년째 택시업에 종사하는 60대 후반의 한 기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 전에는 택시를 이용한 손님이 꽤 많았는데 올해는 없어도 너무 없다"고 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향을 찾는 발길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시내버스 기사들도 "올 추석 귀성객들이 지난해보다 80% 가량 줄어든 것 같다. 최근 이틀간 추석 선물을 들고 오거나 배웅나온 가족이 탑승한 모습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했다.
포항역 관계자는 "추석특별운송 기간인 29일부터 10월4일까지는 고속열차의 경우 창가 쪽 자리만 판매하기 때문에 승객 수가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며 "열차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매일 객실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