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방구석 소비만 늘었다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유선일 기자 | 2020.09.29 10:12
/사진제공=통계청
지난달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영향으로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확진자 발생으로 생산라인이 멈춘 자동차와 휴가철 성수기를 잃은 숙박·음식점 타격이 컸다.

반면 소매판매는 7월에 비해 3% 늘었다. 9월 초 으뜸효율가전 세금환급 제도 종료를 앞두고 가전 소비가 12.7% 급증한 영향이다. 온라인과 홈쇼핑 등 언택트 소비도 1년만에 30% 이상 급증했다.



3개월만에 산업생산 감소…코로나·장마 영향 직격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8월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9% 감소한 105.9다.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동시에 줄어든 영향이다. 올해 5월 이후 3개월만에 생산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점 부문 생산이 전월 대비 7.9%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식료품이 7.3%, 자동차가 4.1% 등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역대 최장 장마까지 겹치며 8월 휴가철 성수기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자동차 생산라인도 확진자 발생 신차 출시 조정 등 이유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8월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69.6%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 투자도 각각 4.4%, 7.1%씩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기계류 -5.8% △선박 등 운송장비 -0.2% △건축 -6.5% △토목 -8.5% 등 주요 투자 대부분 감소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산업생산동향은 코로나19의 확산과 통제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3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휴가 대신 가전, 오프 대신 온라인…방구석 소비 '쑥'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8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전월대비 전산업생산은 0.9% 하락했으며 소비는 3.0% 상승, 투자는 설비투자가 4.4%, 건설기성이 7.1% 각각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8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3% 증가한 114.4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4.4% 감소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12.7% 급증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0.9% 증가했다.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과 방문판매, 홈쇼핑 등 무점포 소매가 전년 동월대비 30.3% 급증했다. 같은 기간 면세점과 전문소매점은 각각 34.1%, 10.3% 급감했다. 코로나 재확산 이후 줄어든 외출과 여행 소비를 비대면 소비가 채웠다는 분석이다. 가전제품은 9월 초 으뜸효율가전 세금환급 종료를 앞두고 판매가 급증했다고 통계청 측은 설명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건설기성액 등이 감소했지만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했지만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증가해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측은 8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과 날씨요인으로 그동안의 회복세가 다소 제약을 받았다"며 "코로나19 확산세 및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9월에도 지속돼 향후 불확실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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