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김해신공항, 공정하지 못한 검증결과 수용할 수 없다"(종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9.27 16:54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과 관련해 공정과 투명성을 강조하며,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 권한대행은 27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신공항 검증 과정과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김해신공항 검증을 두고 검증위원회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이어지자, 부산시 실·국장이 현안회의를 거친 끝에 마련됐다.

앞서 부산지역 정치권과 부산시, 언론에서는 검증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전분과 검증위원 다수가 검증결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보고서에 문제를 제기하며 회의를 보이콧했고, 이런 상황에서 검증위원장 주도하에 일방적으로 표결처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변 권한대행은 역시 "전체 위원의 약 60%에 불과한 13명의 위원만이 표결에 참여했으며, 안전분과 검증위원 4명은 진행 상황에 대해 항의하며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변 권한대행은 "검증위 전체회의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며, "정세균 총리께서 지난 24일 검증결과를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대로, 검증 관련 모든 과정과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검증위의 독립성을 지키기로 한 정 총리의 의지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정 총리를 겨냥했다.

변 권한대행은 안전분과를 포함해 각 분과별 검증보고서를 가감 없이 전체 보고서에 수록하라고 요청했다. 또한, 검증위의 책임은 기술적 검증의 범위 내이며, 최종 결정은 기술검증 발표 이후, 정책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항임을 강조했다.


변 권한대행은 "동남권 관문공항은 지역 간 제로섬 게임이 아닌, 대한민국과 세계의 물류, 산업, 문화, 관광을 잇는 진정한 코리아 뉴딜사업"이라며 "국토부의 김해공항 확장은 결코 답이 아니므로, 시는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부울경 시도민, 나아가 국민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 권한대행은 기자회견 후 ‘현 상황에서 발표되는 검증결과를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검증의 기본적인 전제는 객관성과 공정성"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부산, 울산, 경남 800만 시도민들이 받아들이겠는가, 저 또한 그럴 경우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검증단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못박은 것이다.

그러면서 "김해공항 확장안은 불가하다는 것은 변함없이 분명한 사실"이라며 "부산시는 김해공항 확장불가와 가덕도공항 이전의 정책변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권한대행은 "검증결과에 대한 기대도, 안 된다는 예단도 해선 안 된다"며 "시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시의 입장을 시민들이 충분히 이해해주시고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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