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추석연휴 감염 재확산 중대기로…고향 방문 자제해달라”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9.25 15:38

음악학원·요양원·병원 등 집단감염 지속…누적 감염 4299명

김재훈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이 25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갖고 있다.(경기도 제공)© 뉴스1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내 병원과 학원 등에서 산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돼 추석연휴 방역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훈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25일 오후 정례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추석 연휴가 감염 재확산 여부를 가를 중대기로가 될 수 있다”며 “연휴 기간 중 코로나19 확산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나와 가족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올 추석에는 고향 방문을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5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27명 증가한 총 4299명이 발생했다.

도내 하루 감염자는 지난 20일 16명, 21일 18명, 22일 20명, 23일 30명, 24일 47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25일 27명으로 떨어졌지만 안심할 단계라는 지적이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안양시 음악학원 관련 7명, 부천시요양원 관련 1명, 의정부백병원 관련 1명, 신촌세브란스 관련 1명, 해외 유입 1명 등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는 14.8%인 4명, 만60세 이상 고령자는 48.2%인 13명이다.

지난 24일 안양시 소재 음악학원에서 직원, 수강생, 그 가족 등 7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앞선 22일 성악 레슨을 하는 해당학원 대표와 그의 어머니가 확진됐고, 다음날인 23일 수강생 1명이 추가 확진된 바 있다.

현재까지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며, 이중 도내 확진자는 10명이다.

김국장은 “최초 지표 환자에 대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다만 개인 레슨 대표가 확진되고, 이어 수강생, 직원, 가족이 확진되는 연쇄적인 반응이 일어나는 상황이다. 현재 조사 일자를 앞당겨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시 요양원과 관련해선 23일 해당 요양원 입소자의 첫 확진 이후, 24일 같은 층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1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원 해당 층은 코호트 격리 중으로, 접촉자를 재분류해 입소자 및 직원 등 71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96명을 능동감시 중이다.

의정부백병원과 관련해 24일 원무과 직원이 확진됐는데, 지난 20일 확진된 병원 간호사 등 2명과 18일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확진자가 발생한 원무과는 24일 폐쇄하고, 1층 근무자를 자택대기 조치중이다. 확진자 발생 이전인 21일부터 23일은 정상 근무했기 때문에, 이 기간 접촉했던 직원 등 53명을 자가격리 조치중이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확진자 1명이 추가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관련 n차 전파 사례인 포천소재 요양원과 관련된 확진직원의 접촉자다.

김 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집합금지 시설로 지정된 300인 이상 대형 기숙학원의 운영논란에 대해 “대형학원에 대한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추석연휴 감염위험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지침을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현재 고발 조치된 건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는 이에 따라 추석 연휴기간 도 의료원 6곳과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48개 선별진료소를 정상 운영해 즉각적인 검사를 지원하고, 연휴기간 추가적인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25일 0시 기준 경기도는 총 16개 병원에 670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46.4%인 311병상이다.

현재 운영중인 경기수도권2 생활치료센터와 제3·4·5호 생활치료센터 등 총 4개 센터에는 24일 오후 6시 기준 159명이 입소해 15%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잔여 수용가능 인원은 89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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