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미국 '흑인 시위'…경찰 2명 총상 입어

머니투데이 최연재 기자 | 2020.09.25 12:06
루이빌 흑인 시위 /AFPBBNews=뉴스1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흑인 사망에 대한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진압하던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루이빌 경찰 당국은 전날 시위에서 경찰관 2명이 총에 맞아 다쳤다고 밝혔다. 이들 중 한 명은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둘 다 안정적인 상태다. 경찰에 총을 쏜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루이빌 지부는 트위터에 “FBI 루이빌 SWAT팀은 경찰관이 총에 맞았을 때 대응했으며 수사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또 CNN에 따르면 이날 FBI는 경찰의 피격 이후 거리에 특수기동대를 배치하고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도 동원했다.

현재 미국에선 루이빌을 비롯해 곳곳에서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의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재확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루이빌 경찰 3명은 가택 수사를 이유로 테일러의 아파트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당시 함께 있던 테일러의 남자친구가 경찰에 총을 쏘자 경찰은 대응하는 과정에서 테일러를 사살했다.

이날 열린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에선 검찰이 테일러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 1명을 기소했지만 살인죄는 적용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다른 경찰 2명은 총기 사용에 대한 정당방위를 인정받았다. 기소된 경찰 1명은 테일러의 이웃을 위험에 빠뜨린 혐의만 받아 테일러의 사망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대배심의 결정에 분노한 시민들은 루이빌을 비롯해 워싱턴DC, 뉴욕, 시카고 등에서 시위를 일으켰다. 루이빌에는 시위가 있던 이날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30분까지 야간 통행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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