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홍보중"…'굿모닝FM' 곽도원 '국제수사'→제주 라이프까지 '솔직'(종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9.25 09:06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배우 곽도원/뉴스1 © News1 뉴스1DB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곽도원은 25일 오전 방송된 MBC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했다.

곽도원은 영화 '국제수사' 홍보를 위해 출연했다. '국제수사'는 지난 3월 개봉을 준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두 차례 개봉을 미뤘고, 마침내 추석 시즌을 앞두고 오는 29일 개봉하게 됐다.

곽도원은 수개월 째 개봉이 연기된 것에 대해 "지치지는 않았지만 걱정이 많다"며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야 하는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개봉을 앞두고 설레지 않냐'는 물음에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궁금하고 떨림이 있다"면서도 "그 떨림이 7개월째 계속 하고 있으니 심장병 걸리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 출신인 그는 '국제수사'에 나오는 충청도 사투리를 연구하기 위해 지역을 찾아가 배웠다고.그는 "충청도는 가까워서 왔다 갔다 했고, '곡성'을 할 때는 전라도에 숙소를 잡고 한달 이상 생활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은 사투리를 많이 안 쓰는데, 진짜 시골로 들어가서 죽치고 있는 거다"라며 "주민들 이야기하는 것도 듣고 계속 가만히 앉아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물공포증이 있는데도 수중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이게 하라니까 하게 되더라, 연기를 처음에 시작할 때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했던 것 아닌가"라며 "배우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이고 심리적인 트라우마도 이겨내야 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곽도원은 자신의 작품을 돌아보며 '아저씨' 에 대해서는 "완전 단역이었다"면서 "영화 오디션 볼 때마다 떨어졌고 뭘 해도 안 되는 것 같은 시기가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그때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 있으면서 나중에 게스트하우스 차려서 손님들이랑 술이나 마셔야겠다고 생각할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던 중 '황해' 끝나고 '범죄와의 전쟁' 오디션이 들어오면서 영화를 조금 더 해야겠다 생각을 했다"면서 "그 전까지는 내가 뭘 잘못했나 뭐가 안 되는 건가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힘들긴 했지만 꿈이 없는 게 더 힘들더라. 나 내일 뭐하지? 앞으로 뭐하지? 그게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범죄와의 전쟁'을 하면서 곽도원이라는 예명을 얻게 됐다고 했다.

그는 "영화를 찍을 때는 본명 곽병규였고 영화 개봉할 때 곽도원이 되었다"면서 "소속사에서 누구한테 가서 받아온 이름이 곽민호와 곽도원이었다. 이민호씨 따라서 곽민호인 것을 보고 '미친 거 아닌가' 생각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곽도원을 했다"라고 비화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을 폭행하는 장면에 대해 "최민식 선배가 나한테 '더 세게 해도 돼 엉덩이 들어줄테니까 발등으로 소리나게 팍 쳐라. 괜찮으니까 세게 해'라고 하시더라. '괜찮으시겠냐'고 했는데 '괜찮다'면서 세게 때리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또 "김성균씨가 (최민식) 따귀 때릴 때 머리카락을 잡고 때리지 않나. 그때도 성균이에게 '한 번에 가자 세게 해라'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그는 "아무리 짜고 하는 연기라고 해도 진짜 아픈 건데, 그걸 한 번에 하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아무나 주연을 하는 게 아니구나 느꼈다"고 했다. 또 최민식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존경'이라고 했다.

곽도원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제주도 싱글 라이프를 공개한 그는 "요리를 잘 한다기보다 싫어하지는 않는다"며 "동네 사람들 나눠주고 같이 먹을 사람들이 있을 때는 신나서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 사는 게 좋지만 외로울 때도 있다"면서 " 0대에는 자취와 독립이 꿈 아닌가. 해보면 한 두 달만 좋고 그 뒤에는 집이 그리울 거다"라고 덧붙였다 .

장성규가 '혼자 있는 게 편해진다고 하더라'고 하자 "너도 그렇게 될 거다. 먼 미래가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혼자 있는 게 좋을 때도 분명히 있다. 나도 예전에는 도시를 더 좋아했는데 나이를 먹으니 희한하게 숲이 좋아진다"라고 했다.

이어 "콩밥도 안 먹던 내가 잡곡을 먹고 입맛이 바뀌는 것처럼, 화려한 네온사인 속에 들어가고 싶었던 시절이 가고 지금은 불빛이 너무 눈부시고 새소리나 듣고 싶고 그렇다"라고 답했다.

곽도원은 많은 이들의 감정을 표현하고 대변하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배우 곽도원이 아닌 인간 곽병규에게 바라는 점으로 술과 담배를 끊고 살 좀 뺐으면 좋겠다고 하기도.

마지막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무대인사 시사회 영상처럼 '국제수사'를 소개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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