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트럼프에 '화들짝'…"평화적 정권이양에 전념"(상보)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9.25 08:46

매코널 공화 상원원내대표 "질서정연한 이양 있을 것"
상원 '평화로운 권력이양'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브리핑룸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대선 이후 평화로운 정권 이양에 전념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을 시사하자 이에 대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보도되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즉각 성토했고, 공화당 의원들도 비난에 동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 공화당 의원들 "질서정연한 정권이양 있을 것"=이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11월 3일 선거의 승자는 1월 20일에 취임한다"며 "1792년 이후 매년 4년마다 그러했듯이 질서정연한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2세기 이상 해왔듯이 합법적이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결과를 아는 데 예년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결과는 유효할 것이다. 그리고 2021년 1월 20일 정오에 신임 대통령은 평화롭게 취임 선서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화당 선거 조직인 공화당의회위원회(NRCC)의 위원장을 지낸 스티브 스티버스 하원의원은 "선거가 끝나고 승자가 선언될 때 우리나라가 얼마나 분열돼 있든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헌법에 전념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로운 정권 교체만큼 우리 공화국을 규정하는 것은 없다.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겠다는 맹세를 했고, 그 맹세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많은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이 같은 뜻을 나타냈다.

상징적 조치이긴 하지만 상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제안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미국 헌법에 담긴 '질서 있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대한 의회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트럼프 "우편투표 통제 벗어나, 이양없을 것"=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선 이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하겠다고 지금 여기서 약속해줄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글쎄,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대선 결과를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바 있어 논란은 급속히 확산됐다.


평화적인 정권 교체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우편투표 조작 가능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편투표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해왔는데 이것은 재앙이다"며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우편투표로 인해 올해 대선이 조작될 수 있다고 재차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해줄 수 있느냐'는 기자의 반복된 질문에 "(우편) 투표용지를 없애버리면 아주…"라고 말 끝을 흐린 뒤에 "솔직히, 이양은 없을 것이다. (정권의) 지속이 있을 것이다"며 "우편투표는 통제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하는 것은 11월 대선이 "조작됐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 대선 연방대법원에서 마무리 될 것 : 또 이번 대선 결과는 연방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진보의 아이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죽음으로 발생한 공석은 빨리 채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 17일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 출석해 FBI는 "우편이든 그 밖의 것이든 간에 어떤 종류의 국가적 차원의 유권자 사기 행위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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