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이튿날 북한군 단속정에 의해 사살됐고, 시신이 해상에서 불태워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어 A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어업지도선에서 이탈할 때 신발을 유기한 점 △소형 부유물을 이용한 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식별된 점 등을 고려해 자진 월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대체로 국방부 발표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 k19***는 "40대 자녀 둘 있는 공무원이 20km 수영해서 월북한 걸 믿으라고? 유신 시절 가짜 간첩 만들기도 아니고"라고 관련 뉴스에 댓글을 남겨 4000번 이상의 찬성을 받았다.
누리꾼 보***도 "비상식적인 상황을 다 뚫고 북으로 갔다고 쳐도 무방비 상태인 국민을 총으로 쏴 죽이고 기름을 부어서 태워버렸는데 우리는 그걸 보고만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는 비상식적인 걸 월북으로 합리화시키고 있다"고 썼다.
국방부 발표 전날인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UN)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을 지적한 누리꾼도 있었다. 누리꾼 아자**는 "22일 청와대에 보고됐다면 23일 유엔 연설 때 문재인은 알고 있었다는 얘긴데... 기가차다"고 했고, 누리꾼 Os***도 "비무장 시민을 총살하는 나라와 종전선언한 대한민국... 뭐냐?"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유엔 연설은 15일 녹화돼 18일 유엔에 이미 발송됐다"며 "신빙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설을 수정하거나 (취소하는)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지난 24일 해명한 바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발은 배에 조심스럽게 숨겨놨다더라. 개인이 저렇게 하는 것까지 정부가 책임질 수도 없고 깝깝하다", "뉴스 보니 동료에게 수천만원 빚을 지고 사채까지 써 월급은 차압 상태라던데, 역시 도박이었다" 등 상반된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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