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아웃소싱 플랫폼 '위시켓', 체계적 시스템 갖춰 업계 혁신 선도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홍보경 기자 | 2020.09.24 18:29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재택 근무 등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아웃소싱 형태로 이뤄지는 기업의 IT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위시켓’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시켓은 기업의 IT 프로젝트와 프리랜서/개발회사를 이어주는 온라인 아웃소싱 플랫폼 기업으로, 연간 약 2,287개의 프로젝트가 거래되는 ‘만남의 장’이다.

박우범 대표/사진제공=위시켓


위시켓 박우범 대표는 “현재 위시켓에서 활동하는 IT 프리랜서/개발회사는 8만여 개, 프로젝트를 의뢰하는 기업 고객은 6만여 개로,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유니콘부터 LG전자, SK텔레콤과 같은 대형 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 예비 창업자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 고객이 위시켓을 통해 IT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로부터 IT·SW 시장 전반과 위시켓의 사업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IT·SW 시장 구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내 IT·SW 시장은 ‘수주 중심’이다. IT 프로젝트를 최초 발주하는 주체는 정부·공공기관의 수주를 받은 대기업 및 대형 SI 업체, 그리고 일반적인 기업들로 나뉜다.

SW기업 역시 대형 SI 업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개발사와 일반적인 기업의 개발을 담당하는 업체로 나뉘어 있는데, 이들은 ‘인력유지율’ 때문에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항상 보유하고 있을 수 없다. 필요시마다 하도급을 내리게 되는 구조인데, 이런 현상은 특히 대형 SI 업체 쪽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IT·SW 업계 전반에서 하도급 구조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고, IT 프리랜서 채용도 필수적이다. 평균적으로 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인력의 42% 정도는 프리랜서로 구성되고 있다.

-이 시장에는 어떤 문제가 있나?
▶IT·SW 시장의 하도급 구조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프로젝트 발주 기업과 작업자 간 정보 불균형이 가장 큰 문제로, 작업자를 탐색, 검증, 계약, 관리 등의 ‘거래 비용’이 끊임없이 높아지는 악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불공정 하도급, IT 보도방 개입, 위계적 하도급 구조로 인한 불공정한 계약과 같은 문제들이 파생된다.

-시장 문제 해결을 위해 위시켓은 어떤 것에 집중하고 있나?

▶정보의 비대칭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고 있다. 위시켓은 여러 시스템을 갖춰 운영하고 있다. 먼저 '안심계약시스템'은 온라인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표준화 된 계약서를 토대로 계약 체결 후 업무에 착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는 '대금보호시스템'이다. 위시켓에서는 의뢰자의 프로젝트 대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작업자가 프로젝트에 대한 대금을 적정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에스크로 형태의 대금보호시스템을 제공한 다. 현재까지 대금 체불, 미납 등의 대금 관련 분쟁은 전무하다.

세 번째로 ‘안심중재솔루션’을 통해서는 관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분쟁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고 있다. 의뢰자와 작업자가 프로젝트 진행 도중 문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위시켓이 합의점 도출을 위한 중립적인 도움 제공 및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판정에 의해 분쟁 해결을 돕는다. 기존 시장의 분쟁 발생 비율은 75%, 위시켓은 3% 정도다.

이 외에도 정부 기구와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일자리위원회’와 플랫폼 노동자의 제도적 보호를 위한 법제화/정책화를 공동 추진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은 없나.
▶코로나 확산 초기였던 3,4월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회복세에 접어들어 6,7,8월에는 자체 월 거래 최고액을 연달아 기록했다.

위시켓은 처음부터 ‘도급(재택)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다양하고 유연한 업무 방식을 지향해 왔는데,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원격 근무’가 주목받으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언택트/비대면’이 우리의 일상생활로 잡으면서 발생하는 업무 방식의 변화나 제조업·비 IT기업 비즈니스 디지털 전환 가속화, 그리고 한국형 뉴딜정책의 일환인 디지털 기반 언택트 산업 육성 계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계획은?
▶위시켓은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기업의 IT 인프라 구축 및 고도화를 서포트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선도해나가고자 한다. 더불어 기존 시장의 문제들을 더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해결하는 것에도 계속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준비 중인 인공지능 기반 매칭 엔진 역시 의뢰자와 작업자 간 거래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위시켓의 비전은?
▶위시켓은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에 필수적인 B2B Tech HR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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