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태도로 30년간 방송 ‘배캠’, 20만곡 중 20곡 선별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 2020.09.24 15:22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기념 음반…소니뮤직 10곡, 유니버설 뮤직 10곡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기념 앨범. /사진제공=소니뮤직, 유니버설뮤직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배캠)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기념 음반을 내놓았다. 그간 방송을 통해 송출된 20만여 곡 가운데 청취자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20곡만 엄선해 LP 2장에 나눠 담았다.

음반 중 파란색 LP에는 유니버설 음악이, 빨간색 LP에는 소니뮤직의 음악이 실렸다.

매주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중심으로 과거에 히트한 음악이 아닌 현재 유행하는 ‘현재진행형’ 음악을 틀어준다는 점에서 배캠은 우리 시대와 함께했다.

그런 의미에서 수록곡은 '이례적'이다. 과거 향수를 더듬는 ‘추억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있기 때문. 하지만 진국의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려는 듯 '가치불변의 음악'들은 대부분 과거로 향해있다.

유니버설 뮤직 수록곡은 아바의 ‘맘마미아’(Mamma Mia),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 카멜의 ‘롱 굿바이’(Long Goodbyes), 본 조비의 ‘유 기브 러브 어 배드 네임’(You Give Love A Bad Name) 등이다.


소니 뮤직 음반엔 ELO(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의 ‘미스터 블루 스카이’(Mr. Blue Sky), 토토의 ‘아프리카’(Africa), 캔자스의 ‘더스트 인 더 윈드’(Dust In The Wind),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빌리 조엘의 ‘피아노 맨’(Piano Man) 등이 담겼다.

배캠은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시그널 음악인 롤링스톤스의 ‘(I Can't Get No) Satisfaction’과 함께 매일 저녁 청취자와 만나왔다.

시그널 음악이 보여주는 상징처럼 DJ 배철수는 록의 철학과 태도로, 때론 정열적으로 때론 실험적으로 한 곳에 머물지 않고 한 발짝 씩 앞서 갔다.

올 초 배캠은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 ‘마이다 베일(Maida Vale) 스튜디오’에서 30주년 특집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철수는 “모든 건 다 청취자 여러분 덕”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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