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문화 콘텐츠는 ‘나들이’ 대신 ‘집들이’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 2020.09.25 09:15

문화재청·국립현대미술관 등 '집콕' 문화 콘텐츠로 비대면 소통 시도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여파로 별 수없이 ‘집콕’에 만족해야 한다. 예년과 완전히 다른 한가위를 보내야 하는 국민이 그나마 더 편하고 재미있게 문화 콘텐츠를 즐길 방법은 없을까.

한복 입고 나들이는 못하지만, 츄리닝 같은 편안한 옷차림으로 더 그럴듯하고 생동감 넘치는 공연 콘텐츠들을 ‘집들이’하듯 만나보는 것도 기대해 봄 직하다.

한가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우리 고유문화를 소개하는 문화재청의 일련의 프로그램들은 모두 비대면으로 꾸며진다.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온라인으로 궁궐 특별공연을 연다.


이 중 10월 1, 2일 오후 7시 30분 경복궁·창덕궁 등 궁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궁음악회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은 오프라인에서도 손쉽게 구하지 못했던 저녁 달빛 공연을 마음 놓고 볼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1일엔 퓨전 국악그룹 이희문의 오방신과가 대중음악과 민요의 경계를 허무는 공연을, 2일에는 국악 그룹 악단광칠과 유튜브에서 가장 ‘핫’한 팀 중 하나로 떠오른 현대무용단체인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신명 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3, 4일 오후 7시엔 전통공연 ‘덕수궁 풍류’의 특별 무대인 '소리 판타지아-붉은 꽃' 공연이 준비됐는데, 바리톤 양준모와 소리꾼 정윤형이 꾸미는 서양 가곡과 전통 판소리의 협연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에서는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를 엿보는 교육 영상과 특별전 '신왕실도자,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의 온라인 전시 및 특강이 열린다.

창덕궁관리소는 금천교, 인정전, 희정당 등 12개 구역의 창덕궁을 AR(증강현실)로 감상할 수 있는 앱인 '창덕 아리랑(AR-irang) 앳홈'을 제공한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추석엔 집콕 예술콕! 유튜브 전시 관람'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준비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휴관 중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추석 맞이 온라인 이벤트인 셈.

'미술관에 書_한국 근현대 서예전' 영상 이미지.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유튜브 채널에서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시대를 보는 눈: 한국근현대미술',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0', '낯선 전쟁', '보존과학자 C의 하루' 등 학예사가 함께하는 16개 전시 영상을 선보인다. 영상을 본 뒤 감상평을 올린 참여자 45명에겐 치킨 세트 등 모바일 선물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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